부산항만공사, 북극항로 '책임 있는 이용' 원칙 제시

입력 2026-10-12 17: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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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캬비크 북극서클 총회 참석…친환경·안전·국제협력 강조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 일행과 군나르 트리그바손 팍사플로이 항만공사 CEO 일행이 면담하고 있다. [사진=부산항만공사]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 일행과 군나르 트리그바손 팍사플로이 항만공사 CEO 일행이 면담하고 있다. [사진=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가 북극항로 이용 논의에 환경 책임과 안전, 국제협력 원칙을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북극권 국가와 비북극권 국가가 참여하는 '녹색 북극항로' 구상도 내놨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지난 8~10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2026 북극서클 총회'에 참석해 북극경제이사회(AEC) 주관 세션에서 '책임 있는 극지 연결을 위한 국제 항만의 역할'을 발표했다. 총회에는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학계·산업계, 원주민 대표 등 70여 개국에서 2천여 명이 참석했다.

송 사장은 공급망 위기로 북극항로 검토가 불가피해지더라도 환경적 책임과 안전, 신뢰·연대에 기반한 국제협력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만은 친환경 연료 벙커링과 육상전원공급설비(OPS)를 갖추고, 해빙·기상·해양환경 데이터를 수집해 공유하는 거점이 돼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녹색 북극항로'는 북극권과 비북극권 국가가 친환경 연료와 기준을 공유하고, 과학 데이터로 안전을 확보하며, 원주민 공동체를 존중하는 다자협력 플랫폼으로 제안됐다.

총회 기간에는 올라뷔르 라그나르 그림슨 북극서클 의장과 군나르 트리그바손 팍사플로이 항만공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림슨 의장과는 북극 기후·환경 위기 대응과 부산항의 탈탄소 전환 성과를 공유했고, 팍사플로이 항만공사와는 친환경 연료 공급 및 OPS 구축·운영 경험을 나눴다.

송 사장은 "북극의 미래는 얼마나 많이 이용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달려 있다"며 "북극 이용이 불가피해지더라도 친환경·안전 등 글로벌 원칙에 따라 국제사회와 함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