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올해 1~9월 7만3천123대 신규 등록…쏘렌토(7만4천933대)와 1천810대 차이
쏘렌토 4월 이후 판매량 감소한 반면, 테슬라 지난달에만 1만대 넘게 팔려
국산차가 독식해 온 국내 연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수입차가 처음으로 넘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 모델Y가 올해 9월까지 7만3천대 이상 팔리며 현재 1위인 기아 쏘렌토를 2천대 이내까지 추격하고 있다.
특히 쏘렌토가 상반기 정점을 찍은 뒤 판매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과 달리, 모델 Y는 최근 월 1만대 이상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차박과 패밀리카 수요를 동시에 충족하는 공간성에 전기차 특유의 유지비 경쟁력까지 더해지면서 '자동차 내수 판매 1위는 국산차'라는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 테슬라 모델Y, 첫 수입차 연간 1위 가시권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완성차업계 등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는 올해 1~9월 국내에서 7만3천123대가 신규 등록됐다. 같은 기간 국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쏘렌토(7만4천933대)와의 격차는 1천810대에 불과하다.
특히 모델Y는 지난달에만 1만1천421대가 신규 등록되며 전체 수입차 등록 대수(3만4천904대)의 32.7%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 3대 중 1대가 모델Y였던 셈이다.
모델Y의 판매 증가세는 올해 들어 더욱 뚜렷해졌다. 지난해 연간 신규 등록 대수가 3만7천925대였지만, 올해는 9개월 만에 두 배에 가까운 실적을 올렸다.
반면 쏘렌토는 상반기와 비교하면 판매세가 다소 둔화됐다. 지난 4월 1만2천78대로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9월에는 6천957대로 정점 대비 42.4% 감소했다. 지난 7월부터는 월 판매량이 6천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쏘렌토가 주춤하는 사이 모델Y 판매량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연말 베스트셀링카 경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모델Y가 남은 3개월간 지난달처럼 월 1만대 이상의 판매 흐름을 유지할 경우 누적 판매량에서 쏘렌토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같은 추세를 단순 적용하면 모델Y의 올해 연간 판매량은 10만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쏘렌토가 2002년 출시 이후 세운 역대 최다 실적(10만2대)마저 갈아치울 수 있게 된다.
◆ 왜 열광하나…차박부터 패밀리카, FSD 기대까지
모델Y의 인기에는 전기차이면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활용성을 갖춘 상품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넓은 실내와 적재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출퇴근용 차량뿐 아니라 가족용 차량을 찾는 소비자까지 흡수하고 있다. 뒷좌석을 접으면 공간을 크게 확보할 수 있어 캠핑이나 차박 등 레저용 차량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모델Y가 전기차인 특성으로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특히 고유가 장기화로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비슷한 가격대라면 테슬라를 선택하려는 소비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테슬라가 내세우는 완전자율주행(FSD) 기능도 구매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차량 생산국 등에 따른 FSD 사용 가능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향후 중국산 모델Y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모델Y의 판매 급증이 단순한 수입차 인기 차종의 등장을 넘어 국내 소비자의 차량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브랜드 국적보다는 공간 활용성과 유지비, 전동화 기술, 소프트웨어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 차량의 유지비 오름세가 장기화하면서 전기차를 선택지로 둔 소비자들이 늘었고, 같은 값이라면 테슬라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며 "지난달처럼 1만대 이상 판매될 경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는 테슬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