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금당실마을서 한일 부부 전통혼례…경북도 작은 결혼식 지원 눈길

입력 2026-10-11 15: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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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 비용 최대 300만원 지원…청년 신혼부부 경제적 부담 완화

경북 예천의 한일 국제부부가 도의
경북 예천의 한일 국제부부가 도의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 지원사업을 통해 최대 300만원의 예식비 지원을 받아 금당실마을에서 전통혼례를 올리며 결혼 비용 부담을 덜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예천의 전통마을에서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이 특별한 결혼식을 올렸다. 화려한 예식장 대신 전통마을을 배경으로 소박한 혼례를 치르며 결혼 비용 부담도 덜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예천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달 5일 일본인 배우자 B씨와 예천 금당실마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결혼을 준비하면서 예식장 대관비와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예물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고민했다. 일반적인 예식 형식보다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두 사람만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결혼식을 원했다.

그러던 중 경북도가 추진하는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 지원사업을 알게 됐고, 전통혼례 방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A씨는 "저희 부부가 둘 다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라 일반적인 예식처럼 격식에 얽매이기보다 마을 축제처럼 자연스럽고 즐겁게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며 "요즘 보기 드문 전통혼례라는 점도 흥미로워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결혼식에는 일본에서 온 신부의 부모님도 참석했다. 신부의 아버지는 직접 준비한 축하 글을 하객들 앞에서 읽었고, 신부 역시 먼 길을 찾아온 부모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부부는 지원사업을 통해 결혼 준비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의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 사업은 청년 예비부부와 신혼부부의 결혼 비용 부담을 덜고 다양한 형태의 결혼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지원 대상은 결혼식 당일 기준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예비부부 또는 신혼부부다. 부부 중 1명 이상이 주민등록상 경북에 6개월 이상 연속 거주해야 한다.

민간 예식장이 아닌 장소에서 양가 하객을 합쳐 100명 이하 규모로 결혼식을 치르는 경우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최대 300만원이다. 예식 장소 대여와 공간 장식,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등 결혼 준비에 필요한 비용을 실제 지출한 금액에 따라 지원한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결혼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예비부부가 자신들의 형편과 가치관에 맞는 결혼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정부전략국장은 "작은 결혼식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문화"라며 "부담 없는 결혼문화와 행복한 출산, 즐거운 육아,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