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 6이닝 무실점 역투로 29일 승전고
포수 강민호와 찰떡 호흡 과시하며 호투
배터리의 호흡이 좋다. 중심이 딱 잡히니 버티는 힘도 강해진다. 그런 덕분에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KT 위즈와 벌이는 프로야구 선두 탈환 싸움도 끝나지 않았다.
삼성은 29일 대구에서 한화 이글스를 10대5로 꺾었다. 3연승. 선발 등판한 크리스 페덱의 역투가 빛났다. 볼넷 없이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타선의 지원 사격도 확실했다. 김성윤과 강민호가 각각 3안타 3타점, 구자욱이 2안타 1득점 등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애초 페덱은 우려를 샀다. 8월(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00)엔 맹위를 떨쳤으나 이달 들어 불안했기 때문. 29일 경기 전까지 4번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5.01로 주춤했다. 그래도 박진만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 자기 페이스를 끌어올릴 능력이 있다"고 했다.
한화는 시즌 9위. 그래도 화력만큼은 괜찮다. 팀 타율이 KT 위즈와 삼성 다음일 정도. 그런 한화를 상대로 29일 페덱이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4㎞. 빠른 공 외에 커브, 체인지업 등을 효과적으로 섞어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감독의 믿음에 '확실히' 화답했다.
페덱은 경기 후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득점을 올려줘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투구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삼진도 많이 잡을 수 있었다"며 "6회까지 전력투구하려고 힘을 분배하면서 던졌다. 그래서 6회에도 150㎞ 이상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했다.
야구에서 투수와 포수 조합을 '배터리(battery)'라 부른다. 군대 용어에서 유래한 말. 포탄을 장전하는 사람과 쏘는 사람이 짝을 이룬 포병 한 조를 배터리라 부르다 야구에서도 쓰게 됐다. 원래 쓰이던 뜻처럼 투·포수의 호흡이 성패를 가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페덱과 강민호의 호흡도 일품. 경기 후 페덱은 "강민호와 경기 전 많이 이야기하면서 의견을 조율한다. 이날 포수 리드가 정말 좋았다"고 했다. 강민호는 "페덱과 원하는 공이 다를 때도 내 의견을 잘 받아준다. 나도 그렇게 한다. 이날은 '최대한 간단하게 가자, 너무 완벽하려고 하지 말자'고 한 게 통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