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은 내 친구, 상당한 핵능력 가져"…정상회담 가능성 '솔솔'

입력 2026-09-30 06: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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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거듭 강조하면서 북한이 상당한 규모의 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하면서 북한은 왜 가질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다른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지 못했다는 취지로 책임을 돌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은 내 친구다. 그는 트럼프를 좋아한다"며 "전 세계에서 그가 좋아하는 유일한 사람이 나이고, 나도 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전력에 대해서도 "그에게는 핵 능력이 있다. 매우 상당한 규모의 핵"이라며 "우리만큼은 아니지만 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한 일을 하지 않은 대통령이 있었고, 그들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막지 못했다"며 "내가 있는 한 김정은은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를 강조해왔으며, 2025년에도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표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을 여러 차례 열어뒀다. 백악관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도 정상 간 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국 국가정보원 역시 이달 초 국회 보고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언제든 가능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구체적인 접촉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화 징후가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반복해 '친구'라고 부르고 핵능력까지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이어가는 만큼, 향후 북미 간 접촉이나 정상회담 가능성을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