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거부'에도 카타르 통한 간접대화
美 "핵부터" VS 이란 "핵 유연성 없어" 대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7일 계획'을 거부했지만, 양측은 중재국을 통한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핵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는 미국과 지금은 해협 문제뿐이라는 이란의 입장차가 커 협상은 당분간 난항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 중재자들이 28∼29일 뉴욕에 머물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미국 측을 각각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양측은 28일 각각 중재자들과 접촉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카타르 중재자들이 제시한 구상을 논의했고, 이들이 미국 측에 다시 전달한 뒤 최종 답변을 우리에게 알려줄 것"이라며 29일까지 답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란측 7일 계획의 골자는 ▷이란 항구 해상봉쇄 해제 ▷동결 자금 해제 ▷원유 제재 철회 ▷이란·레바논 등 모든 전선의 적대행위 중단 등이 이뤄지면 7일 안에 해협을 다시 열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이를 거부했다.
그럼에도 협상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악시오스에 이번 주 추가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협상 타결의 관건은 핵 문제를 둘러싼 간극을 좁힐 수 있느냐다. AP통신은 미국이 핵 사찰단의 재입국 허용 등 핵 문제에서 이란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아라그치 장관은 28일 기자들에게 이란이 핵 문제에서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어떠한 유연성도 없고 논의조차 된 적이 없다"며 "지금은 오직 호르무즈 해협 문제뿐"이라고 했다.
AP는 "수개월째 양측은 상대가 먼저 지치기를 기다리는 형국"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