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사고사망자 27% 감소…10년 내 최저

입력 2026-09-29 15: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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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 중대재해 예방 포인트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 중대재해 예방 포인트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건설업 사고사망자가 전년 동기보다 51명 줄어든 138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설경기 축에 따른 공사 물량 감소와 정부·업계의 안전관리 강화가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건설경기가 회복된 이후에도 현재의 사고 감소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과제로 제시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고용노동부의 2026년 2분기 산업재해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138명으로 전년 동기 189명보다 51명(27.0%) 감소했다. 2017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최근 10년간 상반기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2017년 265명에서 올해 138명으로 127명(47.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산업 사고사망자는 494명에서 409명으로 85명(17.2%) 줄었다. 건설업을 제외한 다른 산업에서는 오히려 사고사망자가 42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전히 산업별 사망자수에서는 건설업이 가장 많았다. 2026년 상반기 산업별 사고사망자수를 살펴보면 건설업에 이어 제조업(103명), 운수창고통신업(83명), 기타의 산업(71명), 임업(5명), 농업(5명), 광업(2명), 금융 및 보험업(1명), 어업(1명),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0며)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산업 사고사망자 가운데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전체의 33.7%를 차지했다. 건설업 사고사망자 비중이 4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최근 10년 중 처음이다. 2020년에는 건설업 사고사망자 비중이 54.0%까지 높아졌다.

건설업 사고사망율도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사고사망자 감소에는 건설경기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투자가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착공 부진이 이어지면서 현장 작업량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산재보험 기준 건설업 가입자는 전년 동기보다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공사 물량 감소만으로 사고사망자 감소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정부와 업계의 안전관리 강화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고용노동부의 재해조사 대상 통계에서도 올해 상반기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105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3명(23.9%) 감소했다. 특히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현장의 사고사망자는 54명에서 31명으로 42.6% 줄어 전체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건설업 안전 관련 지표 개선이 건설경기 위축과 정부·업계의 안전관리 강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두 요인의 기여도를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과제는 건설경기가 회복된 이후에도 사고 감소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라며 "건설경기가 회복돼 공사 물량이 늘어나면 신규·미숙련 인력의 유입도 증가해 재해 발생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구원은 현재의 안전관리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대형 건설현장에서 나타난 개선 효과를 상대적으로 관리 여건이 취약한 중소규모 현장으로 관리, 감독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건설업 사고사망자 수 추이
건설업 사고사망자 수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