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제조·비제조업 심리지수 동반 하락… 경기·물가에 채산성 악화

입력 2026-09-29 1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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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대구경북 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대구경북 제조업 기업심리지수 100.6으로 하락
비제조업 지수는 95.0로 기준치 하회 "비관적"

대구 성서공단의 한 섬유공장. 매일신문DB
대구 성서공단의 한 섬유공장. 매일신문DB

대구경북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의 경기인식이 한 달 전보다 악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수 부진과 자재비·인건비 부담 등으로 채산성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며 두 업종 기업심리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2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 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대구경북 지역의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0.6으로 지난달 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 비제조업 CBSI는 95.0으로 전월에 비해 2.3p 떨어져 제조업보다 하락 폭이 컸다. 내달 전망지수는 제조업 분야에서 102.3으로 1.8p 내렸고, 비제조업 분야에서 98.7로 3.7p 높아졌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2003년 1월~2025년 12월) 평균치가 기준 값(100)이 되도록 설정해 지수가 이보다 높으면 기업심리가 과거보다 낙관적, 반대로 낮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전국 수치와 비교하면 지역 제조업 CBSI는 전국 평균을 상회한 반면 비제조업 CBSI는 이를 하회했다. 이번 달 전국의 제조업 CBSI는 99.5로 지난달보다 4.3p 하락했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98.9로 기준치를 밑돌지만 한 달 전보다는 2.2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지수를 살펴보면 제조업에선 채산성 지수가 69로 전월보다 8p 급락했고, 자금사정(-5p)과 매출(-3p), 제품재고 수준(-3p)도 내렸다. 설비투자실행 지수는 1p 개선됐다. 비제조업에서도 채산성 지수가 72로 7p 떨어지며 큰 하락 폭을 보였다. 매출(-3p)과 자금사정(-1p)도 내림세였다. 업황 지수는 3p 상승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 7~15일 대구경북 399개 업체(대구 194개, 경북 205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에 응답한 업체들은 제조업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2.7%), 원자재가격 상승(18.3%), 불확실한 경제상황(13.3%) 등을 꼽았다. 비제조업에선 인력난·인건비 상승(21.6%), 내수부진(19.5%), 불확실한 경제상황(17.0%) 등을 지목했다.

한은 대경본부 관계자는 "제조업 경영 애로사항에서 자금 부족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고, 인력난·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경영 부담은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더해졌다"며 "두 업종에서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은 전월보다 완화된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