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인프라가 갖춰진 대도시, 운전면허 필요성 크게 못 느껴"
"차량 의존도 높은 '도' 단위 지역에 면허 증가세 더욱 가팔라"
운전면허 보유 증가세가 특·광역시보다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에서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망이 촘촘한 대도시와 달리 도 단위 지역에선 자가용 의존도가 높아 일반 승용차 면허부터 대형 화물차 운전이 가능한 1종 면허까지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었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기 등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의 운전면허(1종 대형·보통, 2종 보통 등) 소지자는 2021년 1천887만4천39명에서 지난해 2천423만2천37명으로 2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과 대구 등 특·광역시는 1천456만4천707명에서 1천799만4천937명으로 23.6% 늘었다.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의 운전면허 보유 증가율이 특·광역시보다 더욱 가파른 것이다.
면허 종류별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도 지역의 2종 보통 면허 소지자는 2021년 670만4천292명에서 지난해 1천21만9천25명으로 52.4% 증가했다. 특·광역시는 584만4천명에서 842만9천201명으로 44.2% 늘었다.
2종 보통은 승용차 운전에 주로 활용되는 면허다. 도시철도 등 대체 교통수단이 충분한 대도시보다 자가용 이동이 필요한 도 지역에서 면허 보유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화물·승합차 등 운전 범위가 넓은 1종 보통에서도 차이가 이어졌다. 도 지역의 1종 보통 면허 소지자는 1천55만7천225명에서 1천228만7천696명으로 16.4% 증가했다. 특·광역시는 같은 기간 782만9천160명에서 866만9천638명으로 10.7% 늘었다.
1종 대형 면허에서는 격차가 더욱 컸다. 도 지역은 161만2천522명에서 172만5천316명으로 7.0% 증가했다. 반면 특·광역시는 89만1천547명에서 89만6천98명으로 0.5% 늘어 사실상 큰 변화가 없었다.
40년째 대구에서 운전면허학원을 운영 중인 A(67) 씨는 "특·광역시와 도 단위 지역의 면허 취득 증가세가 다른 건 결국 교통 인프라 차이 때문"이라며 "이동에 불편을 느껴야 면허의 필요성도 커진다. 대구 같은 대도시는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있는 반면, 도 지역은 차량이 없으면 이동이 불편한 곳이 많아 면허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