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AI칩 탑재 서피스 랩톱 울트라 16일 출하…시작가 약 360만원

입력 2026-10-12 15: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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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를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하이브리드 인텔리전스' 전략을 공개하고 엔비디아 AI칩 탑재 노트북 선주문을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고성능 인공지능 칩을 내장한 프리미엄 노트북을 새롭게 공개하고 본격적인 출하 일정과 세부 사양을 발표했다. (AI 생성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가 고성능 인공지능 칩을 내장한 프리미엄 노트북을 새롭게 공개하고 본격적인 출하 일정과 세부 사양을 발표했다. (AI 생성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엔비디아 AI칩을 탑재한 노트북 '서피스 랩톱 울트라'를 2599달러(약 360만원)에 출시하고 16일 출하를 시작한다.

서피스 랩톱 울트라는 현재 선주문이 가능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디바이스 담당 수석 부사장 파반 다불루리가 7일 샌프란시스코 행사에서 10월 16일 출하 일정을 밝혔다. 이 제품에는 클라우드 비용 없이 대형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 엔비디아 칩이 내장됐다.

서피스 랩톱 울트라는 마이크로소프트 역대 서피스 노트북 중 가장 강력한 제품으로, 엔비디아 RTX 스파크 슈퍼칩을 탑재했다.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 구성이 가능하며, 최대 1페타플롭의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이 연산 성능이 2016년 당시 2억5000만 달러짜리 데이터센터 서버 'DGX-1'에 맞먹는다고 밝혔다.

가격은 기본 모델 기준 2599달러이나, 대형 AI 모델을 온전히 구동하려면 더 높은 사양이 필요하다. 100억 개 이상의 파라미터를 가진 대형 AI 모델을 로컬에서 실행하려면 128GB 메모리 탑재 모델이 필요하며, 이 구성의 가격은 5899.99달러에 달한다. 다만 기본 시작가 기준으로는 HP(3200달러), 델(3800달러) 등 경쟁사 RTX 스파크 탑재 노트북보다 400달러 이상 저렴하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하드웨어 출시에 그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와 클라우드 양쪽에서 AI를 구동하는 데 더 큰 승부수를 띄우며, 윈도우를 AI 워크로드 실행 위치를 결정하는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했다. 이 전략의 핵심은 로컬 AI 모델과 클라우드 기반 모델을 필요에 따라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인텔리전스'다.

CEO 사티아 나델라는 샌프란시스코 행사에서 윈도우가 클라우드 AI와 로컬 AI 기능을 함께 갖춘 '하이브리드 인텔리전스'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파일럿 AI 앱을 윈도우에 긴밀히 통합하는 것도 주요 계획 중 하나로, 무거운 연산이 필요하지 않은 작업은 클라우드 접속 없이 코파일럿이 처리하게 된다고 코파일럿 총괄 제이콥 안드레우가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큐션 컨테이너(MXC)는 윈도우 11에서 정식 출시됐으며, 기업이 AI 에이전트가 접근할 수 있는 파일과 네트워크 범위를 정책으로 설정할 수 있다. 에이전트 365와 인튠을 통해 에이전트의 행동을 기기 사용자 권한과 분리해 관리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랩톱 울트라와 함께 엔비디아 칩 기반 개발자용 데스크톱 '서피스 RTX 스파크 데브 박스'도 5999달러에 선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데브 박스는 2026년 11월 출하 예정이다.

AI 붐이 성숙하고 칩 기술이 발전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은 클라우드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기에서 직접 AI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방향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윈도우는 PC 운영체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트너 추산 기준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출하량 기준 상위 6개 제조사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로컬에서 처리되는 AI 요청은 데이터센터가 처리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고비용 클라우드 컴퓨팅 의존도를 낮추면서 기업 고객이 요구하는 보안·통제 기준도 충족하는 방안으로 제시했다. 서피스 랩톱 울트라의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