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뢰 가능성 커지자 정치권 격돌…野 "국조·청문회" 與는 GOP로
장동혁, 대통령 보고·지시 공개 요구…與 "조사 전 정치공세"
지난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의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권 공방도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군의 초기 대응을 '은폐·암장'이라고 주장하며 국정조사와 청문회 카드를 꺼냈고, 더불어민주당은 사고가 발생한 육군 25사단 관할 GOP(일반전초)를 직접 찾아 조사 상황을 점검했다.
국민의힘은 28일 군이 사고 발생 이후 현장조사에 착수하기까지 시간이 걸린 점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군이 보인 행태는 조사가 아니라 은폐와 암장에 가까웠다"며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통해 전모를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당시 군이 사고 발생 당일 파편을 수거하고 엿새 만에 북한 소행이라고 발표한 사례를 거론하며 이번 대응과 비교했다.
장동혁 대표도 사고 발생 이후 대통령에 대한 보고와 지시 과정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장 대표는 "사고 현장 장병들의 증언과 일선 부대의 입장 등을 감추고 조사를 지연시킨 것 아니냐"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특히 대통령이 고의적인 은폐를 지시했을 경우를 가정해 탄핵과 수사 필요성까지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정치적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민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사는 정쟁이나 정략의 개입 없이 투명하고 철저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강한 안보도, 지속 가능한 평화도 챙겨 가겠다"고 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조사단의 안전 확보 노력을 은폐라고 몰아붙이고 있다"며 야당의 의혹 제기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차원의 현장 점검에도 나섰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현장 점검에 동참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여야는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번 사고를 둘러싼 현안질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고 원인뿐 아니라 군의 초동대응과 현장조사 착수 시점, 대통령실 보고 과정 등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