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근 드론과 미사일 등을 동원한 전술이 한반도의 군사 균형을 깰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 시각) "재래식 무기에 무인 무기 시스템을 결합한 벌떼 공격 연습을 시작했다"며 "이는 이란전과 우크라이나전에서 사용된 전술로 미국과 동맹국의 방공망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조선인민군 각급 연합부대 장거리포 및 미사일 구분대들의 협동 화력습격훈련이 12일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훈련에 무인기와 전략순항미사일, 대구경 열압 방사포, 전술탄도미사일 등 네 가지 무기가 동원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WSJ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장에서 효과가 입증된 '벌떼 전술'(swarm tactic)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드론과 미사일 등으로 사방에서 공격하는 전술로, 공격 물론 방어하는 측의 전력 소모도 유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공격이 고비용의 요격 미사일에 의존하는 방공망의 대응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의 한국 담당 석좌 라미 김은 "북한의 드론 역량 강화가 핵무기·미사일 능력과 결합할 경우 한반도의 군사적 균형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사일 화력에 드론을 더한 북한의 공격이 한국 방공망을 약화하고 전술 핵무기처럼 강력한 무기를 사용한 후속 공격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소(CSIS)는 유럽과 중동에서의 전쟁과 비교할 때, 북한이나 중국이 개입하는 분쟁은 미국과 동맹국의 무기 재고에 더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봤다. CSIS는 "미사일과 드론의 대규모 일제 사격이 현대전을 규정한다"며 앞으로의 무력 충돌은 한쪽이 다차원적 공격에 필요한 미사일을 상대보다 더 빨리 생산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판도가 갈릴 것이라고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분석했다.
안킷 판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선임연구원은 해당 전술에 대해 미사일과 드론이 쏟아지는 대규모 공격은 상대측의 방어 자산을 빠르게 소모시키며 기존 방어망의 취약점을 드러내게 만든다며 "공중 방어 계산법을 상당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 파비안 힌츠도 "소탄두 형태의 수많은 잠재적 표적을 만들어낸 뒤, 동시에 재래식 탄도 미사일을 발사해 적의 방공망이나 미사일 방어망을 압도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