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4년간 여권 부정 사용 108건 중 36건 수사의뢰

입력 2026-09-25 14: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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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올해 8월 의심 사례 33%만 수사 넘겨…분실 여권 범죄 악용 우려

더불어민주당 김준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여권 부정 사용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준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여권 부정 사용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가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여권 부정 사용 의심 사례 108건을 확인하고, 이 중 36건을 수사기관에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준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여권 부정 사용 의심 사례는 총 108건이었다. 외교부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이 중 36건, 전체의 33%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외교부는 여권 발급 및 사용 경위,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건에 한해 수사를 의뢰했다.

부정 사용 의심 사례 중에는 위조된 여권으로 로맨스 스캠을 벌인 것으로 의심되거나, 채무이행 담보로 여권을 맡긴 사례 등이 포함됐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일반 국민이 사용하는 일반여권은 73만4천393건, 외교관 등이 사용하는 관용여권은 1천257건이 분실됐다. 분실된 여권이 제3자에게 넘어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김준환 의원이 앞서 공개한 별도 자료에 따르면, 여권법 위반으로 여권이 무효처분된 건수는 2023년 424건에서 2024년 863건을 거쳐 지난해 1184건으로 3년 새 2.8배 늘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778건이 무효처분돼 연말까지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련 불법 행위가 전반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김 의원은 "여권 부정 사용 의심 사례가 발생할 경우 재외공관 등 주요 기관이 신속하게 조치해야 한다"며 "여권이 범죄에 악용되지 않도록 부정 사용 예방과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