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기 연속 흑자 상상인증권…연간 흑자전환 '속도'

입력 2026-09-23 10:01:16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상반기 순익 111억원…자산운용·홀세일 중심 실적 개선
연간 영업익 180억원 목표…하반기 브로커리지·채권영업 확대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이 올해 상반기 두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연간 흑자전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목표 아래 기관 브로커리지와 채권영업, 고유재산운용 등 수익원 확대에 나서고 있다.

23일 상상인증권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약 11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497억원에 달했던 영업적자를 지난해 92억원까지 줄인 데 이어 올해 들어 1·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자산운용 부문이다. 2분기 자산운용 부문 순이익은 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3% 늘었다. 국내 증시 상승에 맞춰 상반기 주식운용 조직을 새로 꾸리고 시장 상황에 따라 운용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한 것이 수익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홀세일 부문도 2분기 순이익 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3% 증가했다. 운용사 등급 상향으로 기관 영업 기반이 확대된 가운데 금융주선과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개선된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리테일과 기업금융(IB)도 흑자로 돌아섰다. 리테일은 지점 통폐합을 통해 비용을 줄이면서 영업 기반을 유지하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편의성을 개선한 결과 2분기 1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IB 역시 부동산 금융주선 등을 바탕으로 같은 기간 1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IB에서는 채권 인수 실적도 두드러졌다. 상반기 캐피탈채 77건, 1조2900억원을 인수해 전체 증권사 가운데 7위에 올랐고 카드채는 32건, 5000억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회사채와 은행채를 포함한 전체 부채자본시장(DCM) 인수 실적은 126건, 2조5500억원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에도 반영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직전 사업연도 -4.02%에서 올해 반기 5.52%로 올라섰고 순자본비율(NCR)은 2024년 말 214.25%에서 지난해 말 278.36%, 올해 6월 말 297.50%로 상승했다.

대출채권 대비 손실충당금 설정률도 2024년 말 25.96%에서 지난해 말 17.33%, 올해 6월 말 15.04%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대출채권 규모는 1229억원에서 1657억원으로 늘었지만 손실충당금은 319억원에서 249억원으로 감소했다.

상상인증권은 지난 9일 5대1 주식병합을 마치며 외형 정비에도 나섰다. 자본금 감소 없이 기업가치가 유지되는 방식으로 저가주 부담을 덜어낸 만큼 향후에는 실적 개선 흐름을 얼마나 이어가느냐가 중요해졌다.

상상인증권은 상반기 실적 개선을 토대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 18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기관투자자 대상 브로커리지를 확대해 법인주식 영업 수익을 끌어올리고, 금리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경우 채권영업 부문의 추가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새롭게 꾸린 고유재산운용 조직의 안착 여부도 주목된다. 파생상품과 주식 운용 조직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는 동시에 메자닌 투자와 유상증자, 주식담보대출, 인수합병(M&A) 자문 등 IB 부문에서 추가 딜이 이어질 경우 연간 흑자전환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회사 측은 3분기 영업 흐름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하반기까지 흑자 기조를 이어 올해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흑자를 지속해 연간 흑자전환하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어느 특정 부문에 힘을 싣기보다 균형 있는 영업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데 집중해왔고 올해는 그동안 세팅해온 부분들이 흑자로 전환되는 해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h수협은행의 상상인증권 인수 절차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인수를 위한 실사가 진행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상상인이 Sh수협은행과 지분 매각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