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3.2%로 상향

입력 2026-09-23 09: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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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보다 0.6%p 올려…4월 이후 두 차례 연속
AI 반도체 수출·재정 확대 반영, 물가는 2.7% 유지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6월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도 확대됐다.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끌어올렸다. 지난 7월 전망보다 0.6%포인트(p) 높인 것으로, 4월 이후 두 차례 연속 상향이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ADB는 23일 발표한 '아시아경제전망(ADO) 9월 수정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4월 전망치(1.9%)와 비교하면 1.3%p 높아졌다. 지난해 성장률(1.1%)보다는 2.1%p 높은 수준이다.

ADB는 7·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기업심리지수(BSI) 등 제조업 지표가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 확장적 재정정책, 견조한 기업 실적에 힘입은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 등을 전망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3%로 올렸다. 7월(2.0%)보다 0.3%p, 4월(1.9%)보다 0.4%p 높다.

다만 ADB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투자 위축 가능성을 주요 하방 위험으로 꼽았다.

ADB가 분류한 아시아·태평양 선진국 7곳 가운데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대만(11.0%), 싱가포르(5.0%), 홍콩(4.2%)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아태 선진국 평균은 3.1%, 일본은 0.7%, 호주는 2.0%다.

물가상승률 전망은 올해 2.7%, 내년 2.2%로 7월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2.1%였다. ADB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국내 수요 강세로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겠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이 이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전망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 완화와 긴축 통화정책 효과 등을 반영했다.

아태 지역 개발도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5.0%로 7월보다 0.1%p 올렸지만 4월(5.1%)보다는 0.1%p 낮다. ADB는 민간 투자 확대와 정부 경기 부양책 효과, AI 관련 산업의 수출 호조를 성장 요인으로 제시했다. 내년 전망치는 5.1%로 유지했다.

개도국 물가상승률 전망은 올해 4.2%로 0.1%p 낮췄다. 중국과 남아시아 국가들의 가격 안정 조치에 따른 수요 둔화를 반영했다. 내년은 엘니뇨 장기화 영향 등을 고려해 3.5%로 0.1%p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