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유튜브 '트럼프 TV' 24시간 개설…CNN·폴리티코 출입금지 직후

입력 2026-09-22 16: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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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CNN 등 3개사 출입 금지 사흘 만에 자체 채널 개시…방송사들 풀 취재 중단으로 맞불

트럼프 자료사진. 매일신문DB
트럼프 자료사진. 매일신문DB

백악관이 유튜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과 행사 장면을 24시간 스트리밍하는 '트럼프 TV'를 21일(현지시간) 개설했다.

백악관은 CNN·폴리티코·MS나우 기자들의 출입을 금지한 지 며칠 만에 유튜브 24시간 스트리밍 채널 '트럼프 TV'를 출범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채널 정식 명칭은 '트럼프 TV: 디 에센셜 스테이션'이다.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는 "행정부의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으며, 주요 발언과 하이라이트가 24시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고 소개했다. 첫 방송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3일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을 방문해 연설하는 장면이 송출됐다. 백악관은 자체 홈페이지에도 라이브스트림 항목과 '백악관 라이브' 채널을 함께 개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CNN·폴리티코·MS나우가 "끊임없이 가짜뉴스를 보도해 왔다"며 출입 금지를 선언했다. 세 언론사 소속 기자들은 19일 백악관 진입을 막히고 출입증을 압수당했다.

CNN·MS나우·폴리티코는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 자격을 박탈한 것에 반발해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은 출입 금지가 수정헌법 1조의 언론 자유와 적법 절차 조항을 위반한다고 주장하며, "이번 금지 조치는 수정헌법 1조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라고 밝혔다.

담당 판사인 티머시 켈리 판사는 이날 법무부에 임시 접근 금지 명령 요청에 대한 답변서를 화요일까지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켈리 판사는 2018년 CNN 기자 짐 아코스타의 출입증 복구 소송을 맡았던 트럼프 지명 판사로, 당시 행정부에 출입증을 임시 복구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방송사들도 반발에 나섰다. 주요 TV 네트워크들은 대통령 풀 취재 의무를 21일부로 중단했다. CNN은 백악관 방송 풀단 5개사 중 하나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방문 취재를 맡을 예정이었으나, 다른 주요 방송사들은 CNN 대신 풀 취재에 나서기를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백악관은 자유 언론을 탄압하는 게 아니라 '가짜뉴스'를 겨냥한 것"이라며 가짜뉴스가 "완전히 통제 불능이 됐고 국가 안보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소송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을 금지한 게 아니라, 사실상 선전을 일삼는 매체에 백악관 특별 접근권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서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독립 언론을 차단하고 이제 말 그대로 관영 방송을 출범시켜 자신의 실패를 덮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이야말로 실패한 대통령의 독재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헌법·언론법 전문가들은 이번 출입 금지가 위헌이며 언론의 취재 역량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갑작스럽고 차별적인 조치라고 광범위하게 비판했다. 법원은 이번 주 중으로 긴급 심리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