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발표
대기업 대출 연체율 0.36%, 5년 만에 최고 수준
중앙그룹 계열사의 기업회생 여파로 지난 7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3%로 집계됐다. 전월(0.56%)보다 0.07%포인트(p) 높고, 작년 동월보다는 0.06%p 상승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보면 2016년(0.78%)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 달 전보다 연체율이 오른 건 상매각 등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축소한 영향이다. 통상 분기 말에는 연체채권 정리 확대로 연체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더해서 중앙그룹 계열사의 기업회생과 워크아웃으로 신규 연체 채권이 발생한 것이 연체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2천억원으로 전월(2조6천억원)보다 6천억원 증가했고, 신규 연체율은 0.12%로 전월보다 0.02%p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78%로 전월보다 0.10%p 상승했다. 이 중 대기업 대출은 전월 대비 0.14%p 오른 0.36%, 중소기업 대출은 0.09%p 오른 0.91%로 각각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의 경우 2021년 7월 0.37%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 측은 "대기업 대출의 연체율 상승 또한 중앙그룹의 워크아웃 및 회생절차 영향"이라고 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보다 0.02%p 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0.29%로 전월보다 0.01%p 올랐고,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84%로 0.07%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 기조와 대외경제 여건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모니터링하고, 은행이 충분히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부실채권을 상매각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