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코레일 철도차량 해충 민원 150건…지네물림 사고 민원도

입력 2026-09-21 15: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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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빈대·바퀴벌레·진드기 관련 민원
코레일 청소·청결 민원 2021년 489건→2025년 764건…56%↑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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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와 일반열차, 전동차 등 철도차량에서 지네와 빈대, 바퀴벌레 등 해충 관련 민원이 최근 5년간 150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는 열차 안에서 승객이 지네에 물렸다는 민원도 있었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경북 포항북)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코레일테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철도차량에서 발생한 해충 관련 민원은 모두 150건이었다. 연도별로는 올해(8월 기준) 20건을 비롯해 ▷지난해 30건 ▷2024년 19건 ▷2023년 48건 ▷2022년 13건 ▷2021년 20건 등 해마다 이어졌다.

민원에는 지네와 빈대, 바퀴벌레, 진드기뿐 아니라 벼룩, 모기, 파리와 날벌레, 하루살이, 거미와 거미줄, 개미와 흰개미, 나방, 러브버그 등 다양한 해충이 등장했다.

특히 지네 관련 민원이 반복적으로 접수됐다. 2022년에는 'KTX 벌레(지네) 불만 및 소독 문의', 2024년에는 'KTX 특실 벌레(지네)로 인한 불만, 벌레 방역 요청', 지난해에는 '서대구발 KTX 열차 내 지네 출현 불만'이 접수됐다.

지난해에는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KTX 객실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지네 사진과 함께 승객이 지네에 물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는 코레일 고객의 소리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별다른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열차와 역사의 청소·청결 관련 민원도 증가했다.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테크에 접수된 역환경·차량환경 청소 관련 민원은 2021년 489건에서 지난해 764건으로 56.2% 늘었다. 올해도 8월까지 572건이 접수됐다.

차량 청소인력 부족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코레일 차량청소 인력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했지만 지난달 기준 정원 1천481명에 현원은 1천289명으로 192명이 부족했다. 결원율은 13%에 달했다.

코레일테크는 차량환경 매뉴얼에 철도차량 방역·소독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청소 작업기준에도 실내 해충 구제와 의자 하부 벌레 확인·제거 등을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해충 관련 민원이 반복돼 이 같은 기준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철도차량에서 각종 해충 관련 민원이 반복되고, 청소·청결 민원과 차량청소 인력 부족도 이어지고 있다"며 "문제가 발생한 뒤 특별방역을 실시하는 사후 대응에 그치지 말고, 적정 인력 확보와 상시적인 청소·방역으로 예방 중심의 위생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