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추석 연휴사고 1만1천510건, 181명 숨져
경북 706건·사망 21명, 대구 665건으로 뒤이어
추석 연휴 새벽에 발생한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낮 시간대보다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는 전체의 10건 중 1건에도 못 미쳤지만 사망자는 4명 중 1명 이상을 차지했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교통공단(TS)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는 1만1천510건으로 집계됐다. 이 사고로 181명이 숨지고 1만8천903명이 다쳤다. 하루 평균 426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6.7명이 숨졌다.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발생한 사고는 1천125건으로 전체의 9.8%였다. 하지만 이 시간대 사망자는 5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7.6%를 차지했다.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인 치사율은 새벽 시간대 4.4명으로, 나머지 시간대 1.3명의 3.5배에 달했다.
특히 오전 4~6시는 사고 건수가 276건으로 12개 시간대 가운데 가장 적었지만 사망자는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치사율도 5.8명으로 전 시간대 중 가장 높았다.
지역별 사고 건수는 경기도가 2천858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1천688건, 경북 706건, 경남 689건, 대구 665건이 뒤를 이었다. 사망자는 경기 36명, 경북 21명, 충남·경남 각 18명, 전북 16명 순으로 많았다.
동일 지점 반경 200m 이내 사고를 합산한 사고다발지 분석에서는 대전 서구 큰마을네거리 부근이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성남 모란사거리 부근이 13건, 부산 광안리해수욕장교차로와 경기 수원 육교사거리 부근이 각각 10건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20개 사고다발지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사고 178건을 유형별로 보면 차대차 사고가 104건(58.4%)으로 가장 많았다. 차대사람 사고는 71건(39.9%), 차량단독 사고는 3건(1.7%)이었다.
법규위반별로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108건(60.7%)으로 가장 많았다. 신호위반이 20건(11.2%), 안전거리 미확보가 16건(9.0%)으로 뒤를 이었다.
황 의원은 "새벽 시간대는 졸음운전과 과속 위험이 커지는 만큼 단속 위주의 행정만으로는 인명피해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며 "운전자들의 충분한 휴식과 안전 운전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와 도로 관리기관은 새벽 시간대 졸음쉼터 등 휴게시설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며 "가변 전광판과 경고 신호 등을 가동해 운전자가 위험을 즉시 인지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