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원서 몰랐다"던 김승원, 거짓말이었나…사퇴 전날 前보좌관 만났다

입력 2026-09-20 21: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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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제기 보좌관 만남 주선 요청"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9일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9일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 전 이미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담긴 탄원서가 청와대 측에 전달된 것을 인지했던 정황이 20일 드러났다. 김 전 후보자는 탄원서 작성자와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도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KBS와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김 전 후보자는 지난 18일 오후 1시 반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모처에서 전직 보좌관 A씨를 만나 탄원서에 대한 설명을 전해들었다. A씨는 김 전 후보자 임명을 막아달라는 탄원서를 청와대에 보낸 전직 보좌관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졌다.

A씨는 면담 자리에서 김 의원의 성추행과 추가 음주운전, 보좌진 대상 폭언 등 탄원서들에 담긴 의혹 내용도 밝혔다고 한다. 김 후보자는 이중 '성추행 의혹'에 대한 탄원서를 작성한 전 보좌관 B씨와의 만남 주선을 A씨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김 전 후보자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탄원서상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전 보좌진들의 자진사퇴를 요구를 일축했다고 한다. 김 전 후보자는 해당 탄원서들에 대한 언론보도가 언제쯤 이뤄질 예정인지도 A씨에게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후보자는 전날 자진 사퇴를 발표한 이후 관련 언론 보도가 나오자, 의원실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탄원서 내용에 대하여 청와대로부터 연락받은 사실은 없다, 제출됐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다음날 곧바로 김 전 후보자 측 설명과는 배치되는 정황이 복수의 언론을 통해 보도돼 논란이 이는 모양새다.

한편 전직 보좌진들은 김 전 후보자가 사퇴할 뜻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지난 18일 밤 청와대에 관련 의혹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 뜻을 전달했다. 다만 해당 기자회견은 다음 날 김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취소됐다.

KBS와 TV조선은 각각 보도 내용에 대한 해명을 청취하기 위해 김 전 후보자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끝내 닿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