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산 사직구장서 롯데에 연패
원태인, 3⅓이닝 9실점으로 무너져
2위 LG에도 2경기 차 쫓기는 신세
프로야구 선두 탈환은커녕 2위 자리도 위태롭다. 삼성 라이온즈가 또 비틀거렸다. 선발로 나선 원태인이 대량 실점, 그대로 무너졌다.
삼성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에 6대13으로 대패했다. 원태인을 내고도 참패했다. 더구나 상대는 신예 김태균을 대체 선발로 쓴 상황. 충격이 크다. 원태인은 이날 3⅓이닝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의 1위 탈환 꿈도 가물가물해졌다. 1위 KT 위즈와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이젠 도약보다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 3위 LG 트윈스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LG가 7연승으로 질주 중이라 더 뒤통수가 서늘한 상황이다.
원태인은 올 시즌 이름값을 하지 못하는 상태. 이날 경기 전까지 7승 7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을 순 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4점대인 건 상당히 아쉽다. 리그를 대표하는 오른손 선발이 거둔 성적이라 하기에 민망한 수준.
그래도 최근엔 흐름을 찾았다. 앞선 4경기에서 모두 2점만 내줬다. 6이닝 2실점을 3회, 5⅔이닝 2실점을 1회 기록했다. 빠른 공과 느린 공 구속에 차이를 좀 더 주면서 타자를 상대하기 좀 더 수월해졌다. 예년만 못하지만 조금씩 상승 기류를 탔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타선이 2점을 먼저 뽑아줬는데도 버텨내지 못했다. 삼성은 1회초 볼넷 2개와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르윈 디아즈의 희생 플라이와 최형우의 적시타로 2점을 얻었다. 무사 만루에서 얻은 점수치곤 너무 적었다.
그래도 원태인이 잘 버틸 줄 알았다. 원태인은 1회말 한동희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삼성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3회초 1점을 추가하고, 4회초 김도환의 솔로 홈런을 보태 4대1로 달아났다. 원태인이 마운드에 있으니 이 정도면 될 듯했다.
기대가 완전히 어긋났다. 원태인이 4회말 정신 없이 두들겨 맞았다. 나승엽, 빅터 레이예스, 고승민 등에게 적시타를 맞아 4대7로 역전을 허용했다. 바뀐 불펜이 밀어내기 볼넷을 연거푸 허용, 4대9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 점수는 고스란히 원태인의 자책점이 됐다.
5회말 삼성이 4점을 더 내주며 승부가 기울었다. 6회초 삼성은 디아즈의 솔로 홈런과 김도환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롯데의 집중 공세를 원태인이 이겨내지 못한 게 결정적 패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