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구팀,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멸종 위기 우려도
볼리비아 안데스 운가스 구름 숲에서 서식하는 야생고양이가 100년 만의 신종으로 공식 확인됐다.
국제 연구팀은 레오파르두스 틸카요(Leopardus tilcayo), 일명 '틸카요 타이거캣'을 새로운 야생고양이 종으로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틸카요 타이거캣은 날렵한 몸매에 얼룩무늬를 가졌으며, 안데스산맥과 아마존 분지가 맞닿는 볼리비아 운가스 구름 숲에 서식한다. 몸길이는 약 46cm, 몸무게는 약 1.4kg으로 일반 집고양이보다 작다.
이 고양이는 1923년 우루과이 팜파스캣 발견 이후 100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확인된 신종 고양이다. 연구 결과는 17일(현지시간)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게재됐다.
틸카요는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인근 산악 운가스 지역에서 발견됐다. 현지 주민들은 그동안 이 고양이를 일반 집고양이로 오인해 왔다고 연구에 참여한 생물학자 겸 내셔널지오그래픽 탐험가 파올라 노갈레스-아스카루나스가 전했다.
노갈레스-아스카루나스는 2016년 현지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부터 "이상한 고양이가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으면서 이 고양이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한 남성이 숲 근처 도로에서 새끼 고양이 상태로 발견해 집으로 데려갔으나, 1년가량 함께 살다 야생동물임을 깨닫고 보호구역에 넘긴 것이다.
연구팀은 보호구역 내 개체와 박물관 소장 표본의 전체 유전자 코드를 비교 분석해 신종임을 확인했다. 과학자들은 틸카요가 약 140만 년 전 타이거캣 공통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 이번 연구로 타이거캣 종은 총 다섯 종으로 늘었다.
현지인들이 이 동물에게 붙여 준 별칭 '틸카요'가 학명에 그대로 반영됐다. 노갈레스-아스카루나스는 볼리비아 지역 사회가 이미 수 세대에 걸쳐 이 고양이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고양이를 틸카요라고 부르더라. 케추아어나 아이마라어에서 뜻이 있느냐고 물으면 '할아버지가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보호 시설에서 생활하는 개체는 이 종에서 유일하게 확인된 개체다. 카메라 트랩 조사에서 타이거캣류가 오셀롯이나 마게이로 자주 오인되는 탓에 이 종의 실제 서식 범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노갈레스-아스카루나스는 "지금까지 볼리비아 이외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개체 수가 적어 현재의 취약 등급에서 훨씬 높은 멸종 위기 단계로 격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갈레스-아스카루나스는 현재 볼리비아 운가스 숲에 카메라 트랩을 설치해 레오파르두스 틸카요의 추가 흔적을 탐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