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CEO 물러난 데 이어 회장직까지 내려놔
후임 회장에는 장남 하워드 버핏 임명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96)이 56년 만에 자신이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버핏이 회장직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버핏이 1970년 버크셔 회장에 오른 지 56년 만이다.
버크셔는 "버핏은 명예회장으로서 이사회의 일원으로 남을 것이며, 그의 가치 있는 판단과 관점을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임 회장에는 버핏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이 임명됐다.
버핏은 앞서 올해 1월 1일 자로 버크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이에 따라 CEO에 이어 회장직까지 내려놓으면서 버크셔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게 됐다.
1930년생으로 올해 96세인 버핏은 별도로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의 나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세월에는 장사가 없지만, 시간의 아버지(Father Time)는 내게 너그러웠다"고 밝혔다.
버핏은 세계 투자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투자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1960년대 당시 쇠락하던 섬유회사였던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한 뒤 보험과 철도, 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을 거느린 투자회사로 성장시켰다.
버크셔의 기업가치는 이후 1조달러를 넘어섰고, 버핏은 장기간에 걸친 가치투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56년간 버크셔 회장직을 지켜온 버핏은 명예회장과 이사회 구성원으로 회사에 남아 후임 경영진에게 자신의 판단과 관점을 제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