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에 늘어난 아기 울음…직원 자녀 출생 3년 새 2배 눈앞

입력 2026-09-17 11: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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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포인트 최대 500만원·인사 가점·아이동반 사무실 등 지원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가 2024년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이후 도청 직원들의 자녀 출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는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를 넘어섰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1~8월 도청 직원 자녀 출생아 수는 9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태어난 87명보다 5명 많다.

도청 직원 자녀 출생아 수는 2023년 50명에서 2024년 79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87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8월까지 이미 92명의 자녀가 태어났다. 2023년 연간 출생아 수와 비교하면 84% 증가한 수치다.

연말까지 출산이 예정된 직원까지 포함하면 올해 출생아 수는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출산·육아 지원 확대와 근무환경 개선 등 일·가정 양립 정책이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 부담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는 2024년부터 출산한 직원에게 첫째 100만원, 둘째 3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 상당의 출산축하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출산 자녀 수에 따라 근무성적평정에 최대 3점의 가산점도 부여한다. 오히려 출산 휴가, 육아 휴직 후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셈이다.

육아시간과 유연근무 활용도 장려하고 있다. 자녀 등·하교 시간에 맞춰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지난해부터는 직원이 자녀와 함께 출근할 수 있는 청사 내 '아이동반 사무실'도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는 도청에서 나타난 변화를 지역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으로 확산하기 위해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직장문화 조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청부터 앞장서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이러한 변화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