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6년간 총 136명…초등학생도 포함
시민연합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해야" 촉구
최근 5년 사이 초·중·고 학생 자살이 6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자살한 학생도 같은 기간 40% 늘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5년 전국에서 자살한 초·중·고 학생은 총 1천218명이다. 지난해 244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2020년과 비교하면 5년 사이 96명(64.9%)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148명 ▷2021년 197명 ▷2022년 194명 ▷2023년 214명 ▷2024년 221명 ▷2025년 244명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최근 6년간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이 711명(58.3%)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450명(37.0%) 57명(4.7%)이 뒤를 이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부산, 경남에서 자살 학생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서울의 자살 학생은 51명으로 2020년(22명)과 비교하면 29명(131.8%) 많았다. 부산은 지난해 22명으로 2020년(11명)의 2배, 경남은 지난해 25명으로 2020년(7명)의 3.6배를 기록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상황도 만만찮다. 2020~2025년 대구경북에서 자살한 초·중·고 학생은 136명이다. 지난해 28명으로 2020년(20명)과 비교하면 8명(40.0%) 늘었다.
대구는 2020년 13명에서 2021년 8명, 2022년 6명, 2023년 9명으로 한 자릿수를 유지하다가 2024년 17명, 2025년 14명으로 증가했다. 2025년엔 처음으로 초등학생 2명도 포함됐다.
경북은 2020년 7명, 2021년 13명, 2022년 6명에서 2023년 22명으로 대폭 늘었다가 2024년 7명으로 줄더니 2025년 14명으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초등학생 자살은 2023년 2명이었다.
최근 6년간 학교급별로는 지역 고등학생이 83명으로 전체의 61.0%를 차지했고, 중학생 49명(36.0%), 초등학생 4명(3.0%)이었다.
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배경에는 가정 및 대인관계 문제, 온라인 유해 정보 등 여러 가지가 작용하는데 학업·진로 문제의 비중이 작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자살의 원인에는 가정 문제가 77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에 정신과적 문제 58건, 학업·진로 문제 54건, 대인관계 문제 38건 등 순이고 원인 미상이 79건이다. 다만 이 분석은 '학생 자살 사망 사안 보고서'에서 교사가 추정한 원인을 토대로 했으며 정확한 경위 파악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해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성명을 내고 "학생의 생명보다 우선하는 교육정책은 없다"며 교육부와 대구·경북교육청에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시민연합은 "반복되는 학생의 죽음을 통계 한 줄로 남기지 않으려면 지역 협력체계 구축과 학교 내 전문 상담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며 "주먹구구식 조사에서 벗어나 과학적인 원인 분석을 통한 종합적인 공적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