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만의 첫 파업… 신동진 위원장 삭발 결의
6.5% vs 4% 임금 갈등… 사측 "원만한 해결·정상 가동"
LS전선 노동조합이 16일 경북 구미사업장 정문 앞에서 '2026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쟁의행위에 들어갔다. 1989년 노조 설립 이후 37년간 유지해 온 무분규 전통에 균열이 가며 노사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날 집회에는 조합원 500여 명과 김준영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현장에서 신동진 위원장은 삭발을 감행하며 결의를 다졌다. 노조는 출정식과 동시에 구미·인동사업장 1시간 부분파업, 강원 동해사업장 하루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에 따른 조치다. 노사는 9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기본급 6.5%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와 4% 인상안을 제시한 사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과 찬반투표 가결을 거쳐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했다.
신 위원장은 "단순한 임금 문제가 아니라 회사가 그어놓은 테두리를 깨고 당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한 투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사 간 이견에 따른 쟁의 상황은 발생할 수 있으나, 지금까지 쌓아온 상생 경험을 바탕으로 원만하게 합의점을 찾아가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탄압 논란과 관련해서도 과거의 불합리한 관행이나 특혜를 바로잡는 과정일 뿐이라는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필수 인력 및 가용 인력을 투입해 주요 생산 라인을 차질 없이 정상 가동하고 있어 이번 부분파업으로 인한 큰 생산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당장 무기한 전면파업에 나서기보다 사측의 추가 수정안 제시 등 교섭 태도를 지켜보며 투쟁 수위를 조율할 방침이다. 다만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29일 전국 단위 연대 집회를 개최하고 부분파업 확대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