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이앤씨 회생절차 개시…노기원 대표 관리인 선임

입력 2026-09-16 15:42:03 수정 2026-09-16 19: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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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10일까지 회생계획안 제출
노 대표 "조기 정상화 목표 최선"

9일 오후 대구회생법원에서 대표자 심문을 마친 노기원 ㈜태왕이앤씨 대표이사가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노 대표는
9일 오후 대구회생법원에서 대표자 심문을 마친 노기원 ㈜태왕이앤씨 대표이사가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노 대표는

대구의 중견 건설사 태왕이앤씨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개시되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절차가 본격화된다.

대구회생법원 제2파산부(재판장 이종길)는 16일 태왕이앤씨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고 노기원(사진) 대표이사를 관리인으로 선임했다. 태왕이앤씨가 지난달 21일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26일 만이다.

기업회생절차에서 관리인은 법원의 감독을 받으며 회사 운영을 총괄하고 구조조정과 재건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법원은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로 공사미수금과 시행사 대여금 등 부실채권이 늘고, 다액의 보증채무가 현실화하면서 태왕이앤씨가 심각한 유동성 부족에 빠졌고, 상거래채무 지급 지연으로 공사미수금이 가압류되는 등 변제기에 도달한 채무를 정상적으로 갚기 어려운 상태라고 봤다.

지난 3월 말 기준 대손상각 등을 반영한 태왕이앤씨의 실질 자산은 3천126억8천700만원, 실질 부채는 3천209억4천900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채가 자산보다 약 82억6천만원 많은 수준이다.

법원은 앞으로 채권관계를 확정하고 조사위원을 통해 재산·부채 상태와 계속기업가치, 청산가치 등을 조사한 뒤 회생절차를 계속할지 판단할 예정이다.

태왕이앤씨는 내년 2월 10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에 앞서 채권자 등의 채권 신고와 조사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회생계획안에는 채권 감면은 물론 변제 기간·방법과 필요한 경우 출자 전환이나 사업구조조정 방안 등을 담을 수 있다. 이후 회생계획안에 대한 심리와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의 결의를 거쳐 법률상 요건을 충족하면 법원이 회생계획을 인가하게 된다.

노기원 대표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과 관련해 "잘 관리해 빠른 시일 내 정상화시키고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조기 인가를 받아 다시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정상화를 통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