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복지 정보, 지도 위 한눈에"… 대구 서구 '다 이음 지도' 개발

입력 2026-09-30 14: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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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1인가구지원팀 주무관 개발 "3년간 모은 자료 지도 위에 표시"
AI 이용 일주일만에…퇴근 후에도, "구민 위한 앱 추가 개발 예정"

실무자가
실무자가 '다 이음 지도'에 접속했을 때 볼 수 있는 화면. 대구 서구청 제공.

흩어져 있던 취약계층 정보를 지도 위에 펼쳐 놓고, 필요한 복지서비스까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다(多) 이음 지도'가 개발돼 눈길을 끈다.

15일 대구 서구에 따르면 '다 이음 지도'는 대구 서구 내 고립 위험 가구의 지역별 분포를 한 눈에 살피고, 복지서비스 연결을 돕는 앱이다. 서구가 3년 전부터 모은 1인 가구 실태조사와 고독사 위험군 조사 등 자료를 바탕으로 시각화 지도를 만들었다.

특히 해당 앱은 기존 엑셀 자료가 한눈에 살펴보기 어려운 점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한 직원이 직접 만들어 더 주목된다.

앱을 만든 사람은 김준영 서구 1인가구지원팀 주무관이다. 김 주무관은 기존 자료가 엑셀로 정리돼 있어 전체적인 분포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고, 자료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고안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앱 개발에 돌입했다.

지도는 고·중·저위험군 위치 정보를 색상별로 다르게 표시해 위험 가구가 밀집한 곳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지도 위에 적힌 표시점을 클릭하면, 거주지와 인원수 등 구체적인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민간 복지관 등 관계기관 직원에게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정보가 표시되지 않는다. 대신 현 위치를 기준으로 가까운 복지기관의 정보를 확인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현장에서 새로운 위험군을 발견했을 때, 즉시 받을 수 있는 복지 서비스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김준영 서구 1인가구지원팀 주무관이
김준영 서구 1인가구지원팀 주무관이 '바이브 코딩'을 통한 앱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정두나 기자.

김 주무관은 자녀의 방학 숙제를 도우며 '바이브 코딩'을 접한 뒤 앱 개발에 나섰다. 바이브 코딩은 복잡한 코드를 직접 작성할 필요가 없고, AI에게 원하는 기능을 말하듯 요청해 앱을 만드는 방식이다.

그는 업무 외 시간에도 개발 방법을 공부한 끝에 단 일주일 만에 앱을 완성했다. 여러 무료 AI 모델을 오가며 앱을 수정하고, 오류에 부딪혔을 때는 유튜브를 보며 기술을 독학했다.

지도가 도입되면서 한정된 인력과 예산을 지역별 위험도에 따라 배분할 수 있게 됐다. 또 매년 실태조사 결과가 축적되면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연도별 지도를 중첩해 위험군의 이동 흐름을 살피고 지역별 변화를 분석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김 주무관은 "현재 앱은 베타테스트를 거치고 있으며, 현장 반응을 참고해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이다"며 "앞으로 복지서비스뿐만 아니라 도서관과 공원 등 주민들이 이용하는 편의시설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는 앱도 개발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