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 피격에…"사우디, 호르무즈 통한 원유 수출 확대 모색"

입력 2026-09-15 16: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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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보도…이란의 해협 봉쇄에 유조선 부족·운임 급등도 변수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메스바아 인근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메스바아 인근 '동서 파이프라인' 송유관 시설이 지난 10일 이라크에서 날아온 드론에 피격돼 피해를 입은 모습. 이 시설은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와 홍해 연안을 연결하는 핵심 설비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 수송로 역할을 해 왔지만 이번 피격으로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글로벌 원유 시장이 위기에 직면했다. 관련기사 6면 AFP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핵심 원유 수송로로 이용해온 '동서 송유관'이 공격받아 가동이 중단되면서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이달 들어 첫 1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선적량을 지난달보다 늘렸으며, 현재 수출을 추가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자 이를 우회하기 위해 동서 송유관을 활용해왔다. 그러나 이 송유관은 지난 11일 최소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받은 뒤 가동이 중단됐다.

블룸버그는 최근 몇 주간 12척 이상의 사우디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 바깥에서 대기하기 시작했으며, 최근 며칠간 페르시아만의 사우디 주요 원유 수출 터미널에서 원유를 선적하는 유조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만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을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빠르게 늘릴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계속되는 가운데 특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부족과 이에 따른 운임 급등도 변수다.

블룸버그는 지난 11일 페르시아만 내 사우디 항구에서 중국까지 원유를 운송하는 비용이 사상 처음으로 하루 약 100만 달러에 육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