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2 단기주차 포화율 121%→109%, 주차 민원 42% 감소 서울역 도심공항 수속 마감 T1 3시간·T2 3시간20분 전
출국 시각을 2시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단기주차장 진입로에서 차량이 멈춰 선다. 앞차도, 뒤차도 빈자리를 찾아 주차타워를 맴돈다. 명절마다 반복되는 이 장면이 올해 추석에도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주차장 운영체계를 뜯어고쳐 여객용 단기주차면 3266면을 새로 확보했지만, 연휴 사전 주차 예약 물량은 지난 2월 명절 때 제1·2여객터미널 모두 전량 매진됐다. 인천공항 주차장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을 활용해 아예 차를 몰고 가지 않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확실한 대비책이다.
◆ 단기주차 포화율 121%…3266면 늘려 109%로
공사 자료를 보면 아시아나항공이 제2여객터미널로 옮긴 직후인 올해 3·1절 연휴 T2 단기주차장 포화율은 121%까지 치솟았다. 주차 구획을 넘어선 차량이 통로까지 들어찼다는 뜻이다.
공사는 이후 상주직원 정기권을 회수·감축해 938면을, 주차대행 영업공간을 재정비해 1617면을 여객용으로 돌렸다. 여기에 T2 인근 제2합동청사 주차장 711면을 일반 여객에게 개방했다. 합쳐 3266면으로, 기존 단기주차면의 51.4%에 해당하는 규모다.
효과는 숫자로 나타났다. 올여름 성수기 T2 단기주차장 최고 포화율은 109%로 내려갔고, 전체 주차장 최고 포화율은 89.4%로 지난해보다 13.1%포인트 낮아졌다. 일평균 주차 민원도 1.75건으로 3·1절 연휴 일평균 3건 대비 42% 줄었다.
다만 수요 자체가 커지고 있다. 올여름 인천공항 일평균 이용객은 23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6.2% 늘었다. 여객용 주차면은 제1터미널 2만3716면과 제2터미널 2만3135면을 합쳐 총 4만6851면이다.
◆ 혼잡은 하루 두 번…오전 5~8시, 오후 4~7시
공사는 인천공항 주차장 혼잡이 매일 오전 5~8시와 오후 4~7시에 집중된다고 안내한다. 출국편이 몰리는 시간대다. 이 구간만 피해도 진입 대기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주차 예약은 입차 예정일 45일 전부터 4시간 전까지 신청할 수 있다. 1일 이상 30일 미만 주차가 대상이다. 예약해 놓고 입차 예정 시각을 4시간 넘겨 들어오지 않으면 노쇼로 자동 취소된다.
요금 차이도 크다. 단기주차장은 기본 30분당 1200원, 하루 최대 2만4000원이다. 장기주차장은 소형 차량 기준 하루 최대 9000원으로 2.6배 싸다. 장기주차장과 여객터미널을 잇는 무료 순환버스는 5~16분 간격으로 다니며 15분쯤 걸린다.
◆ 사흘짜리 연휴…28일 대체공휴일은 없다
올해 법정 추석 연휴는 9월 24일 목요일부터 26일 토요일까지 사흘이다. 일요일을 더해도 나흘에 그친다.
연휴 마지막 날이 토요일과 겹치지만,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3조에 따라 28일 월요일 대체공휴일은 생기지 않는다. 28일은 정상 출근일이다. 연휴가 짧은 만큼 출국과 귀국이 특정 시간대에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 서울역에서 짐 부치면 전용 출국통로
차를 두고 가는 쪽을 택했다면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이 대안이다. 지하 2층에서 탑승수속과 수하물 위탁, 출국심사를 한꺼번에 끝낼 수 있다. 여기서 수속을 마치면 인천공항에서 전용 출국통로를 이용해 보안검색 대기를 줄일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5시 20분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출국심사는 오전 5시 30분에 시작한다. 접수 마감은 오후 6시 50분이다.
마감 시각은 엄격하다. 제1여객터미널 출발편은 항공기 출발 3시간 전, 제2여객터미널 출발편은 3시간 20분 전에 수속이 닫힌다. 1분만 늦어도 접수가 거부된다.
동대구역이나 김천구미역에서 KTX로 서울역에 도착하는 대구경북 승객에게는 동선이 특히 잘 맞는다. 서울역에서 짐을 미리 부치고 공항철도 직통열차로 갈아타면 무거운 캐리어 없이 공항에 들어갈 수 있다.
◆ 도심공항도 만능은 아니다…직통 승차권·제외 노선 확인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탑승수속은 공항철도 직통열차 승차권 구매자만 이용할 수 있다. 일반열차 이용객은 대상이 아니다.
이용 가능 항공사도 제한된다. 공항철도는 외항사 대부분과 일부 저비용항공사의 특정 미주 노선이 수속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전세기도 마찬가지다. 출발 전 자신이 탈 항공편이 대상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주차장 쪽 한계도 남아 있다. 예약주차장은 조기 마감이 잦고, 예약 없이 온 차량은 현장 장기주차장마저 만차일 경우 마땅한 대안이 없다. 공식 대행업체인 줄 알고 사설 발렛에 차를 맡겼다가 불법 노상 주차로 과태료를 물거나 차량이 훼손되는 피해도 보고된다.
상주직원 주차난이라는 부작용도 지적된다. 정기권 회수로 여객용 주차면이 늘어난 대신, 공항 근무자들은 원거리 주차와 셔틀 이동을 감수하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브리핑에서 "국민 편의를 우선으로 주차장 운영체계를 개편한 결과 휴가철에도 주차장 혼잡을 줄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 공항 이용객과 상주직원의 주차 편의를 함께 높일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24일 특별교통대책 가동…T2 주차장 1300면 추가는 2031년
공사는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24일부터 특별교통대책본부를 본격 가동한다. 추석 당일은 25일이다.
중장기 해법도 진행 중이다. 제2여객터미널 단기주차장은 2031년까지 1300면이 추가로 증설된다. 그때까지 연휴 주차난은 실시간 혼잡도 확인과 사전 예약, 대중교통 분산에 기댈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