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조국, 김민석 '盧 탄핵' 소환에 "李 탄핵 관념만 퍼뜨려…위헌·위법 전혀 없다"

입력 2026-09-14 11:38:41 수정 2026-09-14 11: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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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이재명 대통령 탄핵? 어림없는 일"

김민석, 조국. 연합뉴스
김민석, 조국.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페이스북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페이스북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이재명 대통령 비판을 겨냥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소환한 것과 관련, 되려 '이재명 대통령 탄핵'이라는 관념을 확산시킬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오전 자신을 포함한 이른바 '문조털래유'를 배척하는 여권 일각의 지지층 재편 전략을 비판했던 조국 원장이지만, 이재명 대통령 탄핵 가능성에는 "어림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민석 "盧 탄핵 전조 비슷"…추미애 李 직격 겨냥

조국 원장은 14일 오전 11시 19분쯤 페이스북에 "김민석 대표, 추미애 지사를 비판하기 위해 '노무현 탄핵'을 꺼냈다"며 "이렇게 되면 '이재명 탄핵'이란 관념이 유포돼 버린다"고 밝혔다.

김민석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공식 유튜브에 출연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여권 내부 비판을 두고 "노무현 대통령이 안착해야 할 시점에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 했던 전조와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내란 세력에 업혀서 전전긍긍한다"고 직격한 추미애 지사를 겨냥, 김민석 대표는 "민주당 중진의 발언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발언 배경에 대한 설명도 요구했다.

17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뒀던 2004년 4월 광주에서 추미애 당시 새천년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에 동참(한민공조)한 것을 사과하며 삼보일배를 했다. 연합뉴스
17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뒀던 2004년 4월 광주에서 추미애 당시 새천년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에 동참(한민공조)한 것을 사과하며 삼보일배를 했다. 연합뉴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모르나"…탄핵 프레임 자체 경계

이에 법학자 출신이기도 한 조국 원장이 꺼낸 것이 미국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의 저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다.

이 책의 핵심적인 프레임 이론 가운데 하나는 상대에게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는 순간 오히려 머릿속에는 코끼리가 떠오른다는 것. 어떤 프레임을 부정하려 해도 그 단어를 반복해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해당 프레임을 활성화하고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레이코프는 이를 "프레임을 부정하는 것 역시 그 프레임을 불러낸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조국 원장은 이 논리를 김민석 대표 발언에 적용한 맥락이다. 이재명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취지에서 '노무현 탄핵'을 소환했지만, 결과적으로 대중에게 '이재명 탄핵'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키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조국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혀 도움되지 않는 발언"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탄핵? 어림없는 일이다. 위헌·위법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대·통합 논의 지지부진 속 '레드팀' 발언 잇따라

앞서 조국 원장은 이날 오전 8시 18분쯤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33.8%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문조털래유'를 '적'으로 쳐내고 '뉴이재명' 중심으로 하는 '구조적 다수' 구성 전략의 결과다. 심각하다"고 비판했다.(리얼미터의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5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p), 응답률 4.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근 조국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문제와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해서도 잇따라 쓴소리를 내며 스스로 이재명 정부의 '레드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에서는 "배은망덕"이라는 반발까지 나왔고, 양당의 연대·통합 논의에도 냉기가 흐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