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어려운 지역 경제 고려해 기업 지원 등 본연 역할에 집중"
실무협의회 논의, 본회의 의결 거쳐 새로운 설치기관 공모 예정
대구상공회의소(대구상의)가 지역 산업계의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해 온 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13년 만에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지역경제 침체 속에 기업 지원 등 상의 본연의 역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인적자원개발위원회(인자위) 운영을 이어받을 새 설치기관 선정과 안정적인 사업 이관이 향후 과제로 떠올랐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상의는 지난 7일 시와 대구고용노동청에 인자위 반납 의사를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인자위의 설치기관 역할을 더 이상 맡지 않겠다는 뜻을 관계기관에 공식 전달한 셈이다.
대구상의는 어려워진 지역경제 여건을 고려해 역할과 업무 우선순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산업구조 변화까지 맞물린 상황에서 지역 기업 지원 업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인자위는 2013년 정부의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추진 과정에서 출범했다.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된 인자위는 별도 법인이 아니어서 지역 상공회의소 또는 경영자총협회가 설치기관 역할을 맡고 있다. 대구인자위는 대구상의 산하 조직으로, 인사권 역시 대구상의가 행사하고 있다.
인자위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과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 관련 사업들의 주요 내용을 검토해 의견을 제시하거나, 지역 내 고용·훈련 이슈를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대구상의가 반납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설치기관 변경 관련 후속 절차도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인자위 사무국은 대구시와 대구고용노동청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에서 반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실무협의회 논의를 거친 안건은 본회의에 상정돼 의결 절차를 밟는다.
본회의 의결 이후에는 대구상의를 대신할 새로운 설치기관을 공모한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구인자위는 2013년부터 몸담아 온 대구상의에서 13년 만에 분리된다. 인력양성팀과 일자리창출팀 등의 직원 18명을 제외하고, 사무국장 1명만 원소속 기관인 대구상의로 복귀할 예정이다.
새 설치기관 선정과 함께 나머지 인력과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관하는 작업도 과제로 떠오른다. 설치기관이 바뀌더라도 지역 인력양성과 일자리창출 사업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관계기관 간 협의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자위 측은 "설치기관인 대구상의가 인자위를 반납한다는 이야기는 이전부터 들었지만, 사업계획을 세우는 시점에 공식화돼 난감하다. 조금 더 일찍 입장을 밝혔더라면 미리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새로운 설치기관이 선정되면 기존 인력의 고용이 보장될지도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 지원 등 대구상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인자위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전부터 논의해 온 사안으로 갑작스럽게 결정한 것은 아니다. 인자위 측에도 반납 방침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