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에 이재근…양종희 연임 무산 속 '세대교체' 방점

입력 2026-09-11 17: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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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프리미엄 넘은 이재근 부문장, 임시주총 거쳐 최종 취임 예정
회추위 "현재 성과 안주 안 돼, 과감한 변화 필요"...양종희 회장 숏리스트 경쟁서 고배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일 오후 회의를 열어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연합뉴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일 오후 회의를 열어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연합뉴스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이재근 지주 부문장이 선정됐다. 현직인 양종희 회장의 연임이 좌절되고 KB금융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올랐다.

11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회의를 열고 이재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8월 27일 압축된 숏리스트 3인인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양종희 KB금융 회장, 이재근 부문장을 대상으로 각각 2시간에 걸친 심층 인터뷰가 진행됐다.

회추위원들은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비전 공유, 건전 경영 등 5개 항목과 25개 세부 기준을 바탕으로 후보자들을 검증했다. 최종 투표를 통해 이 부문장을 낙점했다.

이번 인선의 가장 큰 특징은 현직 회장이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있던 양종희 회장의 연임이 무산됐다는 점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존재했다. 그러나 회추위의 선택은 '안정'보다는 '과감한 변화'였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부문장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차기 수장으로 선택받은 이 부문장은 그룹 내 핵심 직무를 두루 거쳤다.

1993년 주택은행으로 입행한 그는 지주 재무기획부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등 굵직한 인수를 주도했다. KB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

2022년 은행으로 이동해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재임 3년간 철저한 이익 체질 재설계를 통해 2025년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리딩뱅크 탈환의 기틀을 다졌다.

이후 지주 부문장으로서 오랜 숙제였던 글로벌 및 WM·SME 부문을 총괄한 바 있다.

한편, 이 부문장은 관계 법령에 따른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친 뒤, 오는 11월 20일 개최될 예정인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