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기자회견 용혜인에 "민주당은 당신 버리고 김승원만 지켜…억울해 말라"

입력 2026-09-10 1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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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 페이스북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 페이스북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기자회견을 연 직후, 더불어민주당이 용혜인 후보자는 사실상 포기하면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만 지키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최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세에 매진하고 있던 한동훈 의원이 또 다른 논란의 장관 후보자를 언급한 것인데, 더불어민주당의 속셈을 파악했다며 배경 내용을 곁들인 맥락이다.

한동훈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53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용혜인 후보자. 김승원 후보자가 당신 못지않게 더 문제인데 민주당이 용 후보자는 일찌감치 버리고 김승원 후보자만 억지로 지키려는 게 억울하지요?"라고 물었다.

이어 "억울할 것 없다"며 "김승원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 될 일 없고, 되면 이재명 민주당 정권 망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의원의 이날 언급은 최근 두 장관 후보자를 대하는 민주당 내부의 온도 차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용혜인 후보자의 경우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논란이 불거진 직후부터 민주당 내부에서도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공개 요구가 나왔다. 박선원 최고위원과 정일영 의원 등이 의원직 사퇴 필요성을 거론했고, 민주당 인사들 사이에서도 용혜인 후보자 지명에 대한 우려가 잇따랐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김승원 후보자를 두고는 민주당의 엄호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다. 민주당은 김승원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윤석열 정부 당시 검찰 수사를 거쳐 종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야당이 요구한 관련자들의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에도 반대하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도 지난 8일 라디오에서 김승원 후보자 관련 논란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돌파 가능하다"고 밝힌 반면, 용혜인 후보자 문제를 두고는 김민석 대표도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민주당이 용혜인 후보자의 낙마를 공식 결정한 상황은 아직 아니다. 이날도 용혜인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를 위한 여야 협상이 진행 중이며, 청와대 역시 현재까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동훈 의원은 이 같은 여권의 서로 다른 대응을 '용혜인은 버리고 김승원은 지킨다'고 규정, 김승원 후보자 역시 결국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