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천가구를 넘어섰던 대구 미분양 물량이 3년 만인 올해 들어 4천가구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감소가 주택시장 전반의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시장에 쌓였던 재고 물량이 꾸준히 줄고 있다는 점에서는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대구 미분양은 2022년부터 증가세를 보이다 2023년 2월 1만3천987가구까지 늘었다. 이후 감소세가 이어져 올해 6월 4천383가구, 7월 4천278가구로 줄었다. 정점과 비교하면 69.4% 줄었다.
최근 미분양 감소는 공급 위축과 기존 물량 소진이 함께 나타난 결과다. 올해 1~7월 대구의 분양 물량은 90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969가구보다 69.5% 감소했다. 7월에는 신규 분양이 없었다. 새로 공급되는 물량이 크게 줄면서 기존 미분양이 추가 공급에 밀려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낮아진 셈이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움직이면서 미분양 물량이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이다. 미분양 물량이 크게 줄면서 시장에 남아 있는 재고 부담도 이전보다 낮아졌다.
향후 미분양이 4천가구 아래로 내려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신규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기존 물량 소진이 이어진다면 미분양 감소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남아 있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어느 정도 속도로 소진되는지가 관건이다.
지역 한 건설사 대표는 "주택시장에는 늘 완충 역할을 하는 수준의 미분양 물량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해 왔다"며 "최근에는 미분양 물량이 감소하고 신규 공급도 줄어들고 있어 내년부터는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남은 물량의 상당수가 준공 후 미분양이라는 점은 변수다. 7월 말 기준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은 3천481가구로 전체 미분양의 81.4%에 달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미분양 규모가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준공 후 미분양이 상당 부분 남아 있어 물량의 질적인 변화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며 "미분양 감소가 실제 거래와 청약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경우 시장 분위기가 한층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