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北영변 새 시설, 최대 28세트 원심분리 설비 수용 가능"

입력 2026-09-09 16: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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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강선 농축 능력 동시 확대" 우려 표명
유엔 안보리 결의 "명백히 위반"

지난해 9월 4일 위성사진에 포착된 북한 영변의 핵물질 생산 공장 모습. 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보고서를 통해 해당 시설에 신규 설비가 건설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9월 4일 위성사진에 포착된 북한 영변의 핵물질 생산 공장 모습. 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보고서를 통해 해당 시설에 신규 설비가 건설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이터 연합뉴스

북한이 영변에 새로 건설한 우라늄 농축시설(매일신문 9월 9일자 8면)이 최대 28세트의 원심분리 설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파악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다.

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IAEA는 지난달 28일 이사회와 제70차 총회에 제출하고 이달 7일 공개한 '북한 안전조치 관련 보고서'에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담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월 새 우라늄 농축시설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건물의 1층과 2층 모두에 원심분리기 설비인 캐스케이드가 설치된 모습이었다.

IAEA는 북한이 공개한 사진과 위성사진을 비교해 해당 건물을 영변의 두 번째 우라늄 농축시설로 식별했다. 또 사진에서 보이는 형태로 볼 때 캐스케이드를 최대 28개 수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캐스케이드는 원심분리기 한 대가 아니라 여러 대를 연결해 우라늄 농도를 단계적으로 높이는 농축 설비다. 캐스케이드 수가 늘고 이들이 동시에 가동되면 같은 기간에 더 많은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다.

다만 IAEA는 각 캐스케이드에 설치된 원심분리기의 정확한 수와 성능, 실제 가동률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 시설이 생산할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의 양이나 이를 핵무기 수로 환산한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다.

영변의 새 시설은 2024년 12월 공사가 시작돼 지난해 5월 외부 공사가 완료됐다. IAEA는 평양 인근 강선에서도 새로운 우라늄 농축 시설 확장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북한의 전체 우라늄 농축 능력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농축 능력 확대와 핵 프로그램의 추가 개발이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북한 안전조치 문제는 오는 14∼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IAEA 제70차 총회의 잠정 의제에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