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들켰으면 영업?" 女시신 나온 파주 카페 '소름 공지'…사장 행적 보니

입력 2026-09-08 17: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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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창고서 수백억원 규모 위조 상품권 발견

(좌)경기 파주시의 한 카페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 시신이 얼어붙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피의자로 30대 카페 사장을 검거해 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7일 사건이 발생한 카페의 모습.연합뉴스. (우)휴무 안내 공지 모습. 네이버 캡처
(좌)경기 파주시의 한 카페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 시신이 얼어붙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피의자로 30대 카페 사장을 검거해 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7일 사건이 발생한 카페의 모습.연합뉴스. (우)휴무 안내 공지 모습. 네이버 캡처

6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경기 파주시의 한 카페가 범행 당일 임시 휴무에 들어갔다가 다음 날부터 정상 영업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파주시 문산읍에 위치한 해당 카페 업주인 30대 남성 B씨는 지난 3일부터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한 뒤 매장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은 B씨가 60대 여성 A씨를 처음 만난 날이자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날이기도 하다.

당시 카페 포털 사이트 공지에는 "9월 3일 임시 휴무. 매장 내부 사정에 의해 9월 3일 영업을 중단한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4일부터 정상운영 하니 이용에 확인 부탁드린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4일 오후 경찰이 카페 냉동창고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영업 계획도 바뀌었다. 이후 공지에는 "개인 사정으로 당분간 매장을 쉰다"는 내용과 함께 9월 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영업을 중단한다는 안내가 추가됐다.

경찰이 A씨의 시신을 발견하지 않았다면 B씨가 예정대로 카페 영업을 재개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앞서 A씨의 딸은 지난 4일 0시께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수색 과정에서 같은 날 오후 2시께 해당 카페 냉동 컨테이너에서 얼어 있는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B씨를 피의자로 특정한 뒤 같은 날 오후 서울 영등포 일대에서 긴급체포했다. 이후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지난 6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 3일 해당 카페에서 처음 만났다. A씨는 상품권을 매매해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을 해온 B씨와 상품권 거래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가 A씨에게 상품권을 판매하려 했으나 A씨가 해당 상품권이 위조된 사실을 알아채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B씨가 "상품권이 창고에 있다"며 A씨를 카페 냉동창고로 데리고 들어간 정황도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냉동창고에서는 수백억원 규모의 위조 상품권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B씨가 냉동창고에서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방치한 것인지, 살아 있던 A씨를 냉동창고에 가둬 숨지게 한 것인지는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추가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