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 지난 4일 이오지마 전몰자 유골 23위 인도 발표
"일본군 강제동원된 조선인 다수 포함…조선인 여부 확인해야"
"장생탄광 희생자 유골 수습도 요구해야"
최근 일본 정부가 태평양전쟁 격전지인 이오지마에서 전몰자 유골을 추가 수습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우리 정부에 수습 유골에 강제동원된 조선인 희생자가 포함됐는지 확인하고 유골 봉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장생탄광희생자 귀향추진단은 지난 7일 성명과 공개질의서를 내고,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4일 인도받았다고 발표한 이오지마 전몰자 유골 23위와 관련해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오지마는 일본과 괌 사이에 있는 섬으로,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5년 2월부터 3월까지 미군과 일본군의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격전지다. 미군이 이곳 산 정상에 성조기를 꽂는 모습이 담긴 사진은 태평양전쟁 승리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알려져 있다.
추진단은 이오지마 전투 당시 일본군 군인과 군속으로 강제동원된 조선인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며, 현지에서 수습되는 전몰자 유골 가운데 조선인 희생자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이번에 수습된 유골에 조선인이 포함됐는지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는지, 일본 측이 유골의 신원과 국적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지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조선인으로 추정되는 희생자가 포함돼 있다면, 한국 정부가 보유한 강제동원 희생자 관련 명부와 유족 DNA 자료를 활용해 DNA 대조를 실시할 의향이 있는지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추진단은 일본 정부가 이오지마 전몰자 유골 수습을 국가사업으로 지속하고 있는 반면, 1942년 야마구치현 우베시에서 발생한 장생(조세이)탄광 전몰자 유골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조사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이오지마 사례를 근거로 일본 정부에 장생탄광 희생자 유골 수습과 신원 확인을 국가적 책무로 이행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생탄광희생자 귀향추진단은 "이오지마에 남아 있는 조선인 희생자는 일본 제국주의 전쟁에 강제동원된 피해자들"이라며 "정부는 일본의 유골 수습을 먼발치에서 지켜볼 것이 아니라 조선인 희생자 유무 확인과 신원 규명, 유족 품으로의 봉환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