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시 "北영변 새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중이거나 직전 단계"
축출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전 대통령이 북한의 지원을 받아 건설한 원자로가 핵무기 제조용으로 건설됐으며 완공 직전 단계까지 도달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 개회사를 통해 지난달 IAEA가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주(州) 알키바르 원자로 현장을 방문한 결과를 설명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원자로의 기술적 특성과 구조 등을 고려할 때 이 원자로는 핵무기 제조에 직접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할 목적으로 건설됐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해당 원자로는 거의 완성된 상태였으며 아사드 정권이 원자로 조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폭발을 진행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부연했다.
IAEA는 지난달 시리아 방문을 통해 알키바르 원자로 이외에도 원자로용 핵연료를 제조한 공장과 핵연료, 우라늄 함유 자재·폐기물이 저장된 장소도 둘러봤다. IAEA는 시리아 방문 후 보고서를 통해 약 73t의 천연 우라늄 금속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러한 미신고 시설을 신고한 현 시리아 정부의 용기 있는 결정에 사의를 표했다.
시리아 정부는 2024년 말 아사드 전 대통령이 반군의 공세로 축출된 이후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IAEA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아사드 전 대통령은 2000년부터 2024년까지 시리아를 철권통치 하면서 50만∼60만명이 숨진 시리아 내전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북한은 2000∼2007년쯤 영변 핵시설에 있는 원자로를 빼닮은 원자로를 시리아에 건설하는 데 도움을 준 정황이 미국 정보기관 등에 포착됐다.
IAEA는 지난 2011년 데이르에조르에 원자로가 건설됐을 확률이 매우 높다며 자체 입수한 정보를 통해 아사드 정권이 원자로 건설을 위해 북한의 지원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날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 영변의 새 우라늄 농축시설이 이미 가동 중이거나 가동 직전 단계일 수 있다고도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시찰한 새 우라늄 농축시설의 가동 여부에 대한 질문에 "(IAEA의 최근 북한 관련 보고서에) 해당 시설이 가동 중이거나 가동에 매우 근접한 상태일 수 있다고 판단하게 하는 여러 요소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