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구직 청년 10명 중 6명 '번아웃'…진로 '불안'이 원인

입력 2026-09-07 15:18:12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한경협 "청년 고용 불안 완화 위한 직업훈련·고용서비스 강화해야"

지난 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지난 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항공산업 커리어 엑스포'에서 구직자들이 제주항공 부스에서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실업 청년 두 명 중 한 명 이상이 '번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직기간이 1년을 넘길 경우 번아웃 경험률은 60%를 넘어 장기 구직에 따른 청년층의 심리적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국무조정실의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실업 청년의 번아웃 경험률은 52.7%로 집계됐다. 이는 취업 청년의 번아웃 경험률 32.4%의 약 1.6배 수준이다. 구직기간이 1년 이상인 실업 청년의 경우 번아웃 경험률은 61.8%까지 높아졌다.

고용 형태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다. 임시·일용직 청년의 번아웃 경험률은 41.1%로 상용직 청년 29.6%보다 약 1.4배 높았다. 한경협은 청년층의 취업 지연과 고용 불안이 번아웃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번아웃 원인으로는 '진로 불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실업 청년의 68.4%, 임시·일용직 청년의 57.0%가 진로 불안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상용직 청년은 '일 과중'이 23.2%로 가장 높았고, 진로 불안은 20.5%로 나타났다.

한경협 관계자는 "청년층 번아웃을 줄이기 위해 취업 준비비 지원과 직업훈련, 고용상담 등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한국의 현장 직업훈련 비중이 OECD 평균을 크게 밑도는 만큼 기업 현장훈련 지원을 확대하고, 장기 구직자에게는 전문 심리상담을 연계하는 맞춤형 고용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번아웃= 취업 준비나 업무, 학업 등으로 인해 정서적으로 에너지가 소진돼 심한 피로와 무기력함을 느끼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