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성 신임 대구경찰청장 "시민 눈높이 맞춤 치안…민생범죄 끝까지 추적"

입력 2026-09-07 13: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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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첫 기자간담회, 치안데이터 분석 지역 맞춤형 대응
보이스피싱·마약·사이버범죄 엄정 대응, "항상 '경청' 할 것"

박준성 제39대 대구경찰청장이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 시민을 위한 맞춤형 치안 정책 추진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대구경찰청 제공
박준성 제39대 대구경찰청장이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 시민을 위한 맞춤형 치안 정책 추진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대구경찰청 제공

"시민의 관점에서 억울하지 않도록,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하겠습니다."

박준성 제39대 대구경찰청장이 시민 눈높이에 맞춘 치안과 수사,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핵심 지역 치안 과제로 제시했다.

박 청장은 7일 대구경찰청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경찰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무엇보다 대구 시민의 안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관의 관점이 아닌 시민의 관점에서 치안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이 주신 의견을 경청하고 지역사회와 협업해 가능한 범위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치안에 반영하겠다"며 "수사 역시 이해관계가 얽혀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양쪽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신속하면서도 공정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의 치안환경에 대해서는 고령층 증가와 신종·지능형 범죄 확산에 주목했다. 박 청장은 "대구는 65세 이상 인구가 이미 22%를 넘은 만큼 어르신 대상 범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학생 등 연령대별 특성에 맞는 범죄 예방과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이스피싱과 마약, 사이버범죄 등 갈수록 진화하는 범죄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AI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범죄가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경찰 역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범죄 수법이 경찰보다 한발 앞서 나가는 만큼 우리도 먼저 공부하고 학습하지 않으면 대응하기 어렵다"며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범죄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고 의지를 남겼다.

최근 제주 실종 허위종결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경찰의 지휘·감독 문제에 대해서는 '다층적 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직원 한 명에게 사건을 맡겨서는 안 된다"며 "팀장과 과장, 서장, 시경 등 지휘선상에서 촘촘하게 관리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종사건뿐 아니라 가정폭력과 스토킹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서도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고 가해자에게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

박준성 제39대 대구경찰청장이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 시민을 위한 맞춤형 치안 정책 추진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대구경찰청 제공
박준성 제39대 대구경찰청장이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 시민을 위한 맞춤형 치안 정책 추진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대구경찰청 제공

지역사회와의 소통에도 방점을 찍었다. 박 청장은 "시민을 위해 여러 기관과 단체가 만나 소통해야 한다"며 "제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고집을 부리기보다 경청하고 경찰의 의견도 제시하면서 시민을 위한 방향을 잡겠다"고 말했다.

조직 내부를 향해서는 현장 경찰관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현장에서 뛰는 직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직원 입장에서 업무를 추진하겠다"며 경찰 개혁 등 변화의 시기에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입장에서 일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청장은 지난 3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 직후에는 차량 10대와 충돌한 뒤 도주한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골반 골절상을 입은 경찰관을 위문하며 첫 행보를 시작했다.

전남 장흥 출신인 박 청장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간부후보생 44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전남경찰청 112종합상황실장과 장흥경찰서장, 서울 노원경찰서장,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장, 광주경찰청 생활안전부장,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