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대학가 인문학 연구 '두각'… 정부 지원사업 잇단 선정

입력 2026-09-07 1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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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계명대·대구대 정부 대형사업 잇단 선정
고대 명상·역사언어·학생정서까지
대구권 대학 인문학 연구 약진

임승택 경북대 철학과 교수. 경북대 제공
임승택 경북대 철학과 교수. 경북대 제공
장요한 한국학연구원장(계명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계명대 제공
장요한 한국학연구원장(계명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계명대 제공
박경옥 대구대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장. 대구대 제공
박경옥 대구대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장. 대구대 제공

최근 대구권 대학들이 정부의 인문·사회 분야 대형 연구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고대 문헌을 통한 명상 연구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역사 언어 데이터 구축, 학생 정서 지원 플랫폼 개발까지 연구 영역도 다양하다.

경북대 동서사상연구소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 3.0 지원사업'에 선정돼 최대 6년간 48억원을 지원받는다.

연구진은 '메디테이션로드'를 주제로 인도에서 시작된 요가·명상이 페르시아와 아랍, 티베트, 동남아시아, 중국 등으로 전파되며 수용·변형된 과정을 고대 문헌을 통해 규명한다. 현대 웰니스 문화 속에서 변형된 명상의 역사·철학적 의미를 되짚는 것이 목표다.

계명대 한국학연구원은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돼 6년간 약 19억원을 지원받는다.

15세기부터 근대까지 약 1천200만 어절의 한국어 역사 자료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로 구축한다. 이를 통해 고전문헌 자동 번역과 역사 자료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등에 활용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대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는 '글로벌인문사회융합연구지원사업'에 선정돼 AI 기반 한국형 사회정서 지원 플랫폼 'K-SEAP' 개발에 나선다.

학교 상담 대화를 AI로 분석해 학생의 위기 신호를 파악하고 전문상담교사의 판단과 중재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연구진은 3년간 시범학교 적용 등을 거쳐 학교급별 도입 기준과 데이터 윤리 등을 담은 정책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