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대구 기업들 한숨…10곳 중 7곳 "경기 더 나빠졌다"

입력 2026-09-0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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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공회의소, '추석 경기 동향 조사' 결과 발표
응답 기업 283곳 중 '체감경기 악화' 응답 비율 69.3%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상공회의소

대구 지역 기업들의 추석 체감경기가 지난해보다 한층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기업 10곳 중 7곳은 지난해 추석보다 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했고, 6곳 이상은 자금 사정도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7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기업 445곳을 대상으로 '추석 경기 동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 283곳 가운데 69.3%가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올해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24%, '호전됐다'는 답변은 6.7%에 그쳤다.

기업들이 꼽은 체감경기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내수 부진'(50.2%)이었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36.7%), 수출 및 해외수요 감소(16.6%), 고금리 등 금융비용 부담(7.8%), 인건비 상승(6.7%)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자금 사정도 크게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추석보다 올해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는 비율은 62.1%에 달했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32.9%, 호전됐다는 곳은 5%였다.

자금 사정이 나빠진 이유로는 '매출 감소에 따른 현금 유입 축소'가 52.7%로 가장 높았다. 원·부자재비·인건비 등 운영비 증가가 37.8%로 뒤를 이었고, 대출이자와 같은 금융비용 부담은 12.7%로 집계됐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곳은 42%로 지난해 조사보다 4.4%p(포인트) 감소했다. 상여금 지급 예정 기업 가운데 85.7%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축소 지급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9.2%, 인상 지급은 4.2%에 그쳤다.

지역 기업들은 추석 이후에도 경기가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와 비슷하다고 답한 비율이 60.1%로 가장 많았다. 특히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본 기업들이 29.7%에 달하는데, 이는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10.2%)의 약 3배에 달했다.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지역 기업의 체감경기와 자금사정이 모두 악화되고, 상여금 지급계획도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추석 이후에도 경영여건 개선 기대가 크지 않은 만큼, 내수 회복과 자금·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