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새로운 거점 꿈꾼다…경산 특구 1호 기업 '바이노텍' 가보니

입력 2026-09-17 15: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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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원료부터 충전·포장까지 자동화, 화장품·건기식 통합 생산
원료 개발·인허가·브랜드 출시 지원, 고객사 '완벽한 파트너'

바이노텍 생산 공장에 화장품 생산을 위한 설비가 설치돼 있다. 정우태 기자
바이노텍 생산 공장에 화장품 생산을 위한 설비가 설치돼 있다. 정우태 기자

경북 경산시 여천동 화장품특화단지에 들어선 바이노텍 신공장. 회사는 6천500여㎡ 부지에 화장품·건강기능식품 통합 GMP 공장과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했다. 1층에서는 화장품을, 2층에서는 캡슐·정제·분말·스틱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한다.

위생복과 위생모를 갖춰 입고 생산구역으로 들어서자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스테인리스 제조탱크와 배관이 줄지어 모습을 드러냈다. 외부 공기를 걸러 공급하는 공조시스템이 가동되고, 제조실과 충전실은 문과 벽으로 분리돼 있었다. 구역별 압력 차와 출입 동선을 관리해 외부 이물질이나 다른 제품의 원료가 섞이는 것을 차단한다.

화장품 제조는 원료를 녹이고 고르게 섞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진공 유화·혼합기 내부에는 여러 방향으로 원료를 휘젓는 교반 날개와 탱크 벽면에 달라붙은 내용물을 긁어내는 스크레이퍼가 설치돼 있다. 온도와 압력, 혼합 속도 등은 제어패널을 통해 관리한다.

품질검사를 통과한 반제품은 자동 충전라인으로 이동한다. 빈 용기가 컨베이어에 올라오면 내용물 주입과 뚜껑 체결, 중량 측정이 차례로 이뤄진다. 기준보다 내용물이 많거나 적은 제품은 자동으로 걸러지고 로봇이 정상 제품을 다음 공정으로 옮긴다. 라벨 부착과 제조번호 인쇄, 수축포장과 상자 포장을 거쳐 완제품으로 출하된다.

2층 건강기능식품 생산구역에는 제품 형태에 따라 맞춤형 장비를 갖췄다. 액상 원료를 미세한 안개처럼 분사한 뒤 열풍을 가해 가루로 바꾸는 분무건조기를 비롯해 분말을 압축해 알약을 만드는 타정기, 빈 캡슐에 원료를 채우는 캡슐충전기, 스틱 포장기 등이다.

바이노텍 내부 건강기능식 포장 기기에 시제품이 놓여져 있다. 공장 내부에는 다양한 형태, 용량의 제품을 포장할 수 있는 장비가 갖춰져 있다.
바이노텍 내부 건강기능식 포장 기기에 시제품이 놓여져 있다. 공장 내부에는 다양한 형태, 용량의 제품을 포장할 수 있는 장비가 갖춰져 있다.

건강과 직결되는 제품인 만큼 검증도 철저하다. 각 단계에서는 금속검출기와 중량선별기가 이물질과 용량 이상 여부를 재차 확인하고 기준을 벗어난 제품은 자동 배출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바이노텍의 역할은 주문받은 제품을 대신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나노 원천기술과 원료 개발부터 제품 기획, 생산, 품질검사, 포장, 인허가 대응과 브랜드 출시까지 지원하는 '글로벌 통합 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 제약산업의 위탁개발생산(CDMO), 반도체산업의 파운드리와 유사한 사업구조다.

김유미 바이노텍 대표는 "경산 신공장은 단순히 생산능력을 늘리는 시설이 아니라 바이노텍이 축적한 나노 전달기술을 원료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연결하는 전환점"이라며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의 기획·생산·인허가·브랜드 출시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경산 뷰티특국 바이노텍 외관. 정우태 기자
경산 뷰티특국 바이노텍 외관. 정우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