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관계 폭로로 직장 잃을까봐"…유학생 살해·시신 훼손한 중국인 시간강사 검찰 송치

입력 2026-09-04 09: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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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성, 경산 자택서 25세 여성 살해 혐의…경산·경주·상주·대구·군포 등에 시신 유기
여성복 입고 동대구역 이동·허위 실종신고로 수사 혼선…경찰 "시신 수색·여죄 수사 계속"

같은 국적의 유학생을 살해한 중국인 시간강사 정창성의 신상이 1일 공개됐다. 경북경찰청 제공.
같은 국적의 유학생을 살해한 중국인 시간강사 정창성의 신상이 1일 공개됐다. 경북경찰청 제공.

같은 국적의 20대 유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중국인 시간강사 정창성(郑昌圣·ZHENG CHANGSHENG·31)이 4일 검찰에 송치됐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살인, 시체손괴·유기·은닉,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5개 혐의로 정창성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창성은 지난달 20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주거지에서 A(25·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조사에서 정창성은 "말다툼 과정에서 A씨가 연인관계를 폭로해 직장을 잃을까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다만 경찰은 "피해자 사망으로 정확한 동기를 확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창성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검사에서 진실 반응이 확인되었고, 피의자와 피해자가 연인 관계였던 것은 수사결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창성은 프로파일러 2명 등이 입회한 가운데 실시한 사이코패스 검사(PCL-R) 결과, 사이코패스가 아닌 것으로 진단됐다. 통상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40점 만점에 25점 이상일 시 사이코패스로 진단된다.

25일 오후 11시 50분께 경북 경산경찰서로 20대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호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11시 50분께 경북 경산경찰서로 20대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호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정창성은 범행 이후 자신의 주거지와 경산, 경주, 상주와 대구, 경기 군포 등 5개 지역의 쓰레기 소각장, 야산, 강변 등에 시신을 유기했다. 또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허위신고를 하고 여성복을 입고 동대구역 등으로 이동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현장 CCTV 자료와 정창성 주거지에서 압수한 피해자 신체 일부, 시신 훼손에 사용된 범행 동구, 유기된 피해자 시신 일부, 피의자 진술 등을 종합해 정창성의 혐의를 입증했다. 또 경주, 상주, 대구 등에서 피해자 시신 일부를 수습했으며 검찰 송치 이후에도 수색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은 피해자보호를 위해 유가족 심리상담, 국선변호인 선정, 시신 안치비·화장비, 국내 체류 경비 등도 지원했다. 앞으로 시신 확보를 위해 시체 유기 현장 수색을 진행하는 한편 정창성이 대학강사로 재직하던 시절 확인된 여죄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로 피의자를 송치한 이후에도 피해자 시신 수색을 계속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지난 20일 오후 10시 30분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여장한 채 주거지를 빠져나오는 경산 중국인 유학생 살해 피의자 모습. 연합뉴스
지난 20일 오후 10시 30분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여장한 채 주거지를 빠져나오는 경산 중국인 유학생 살해 피의자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