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실 1천명 이상 찾아·200여명 치료…병원 이송 27명
중증 온열질환 1명 입원 후 회복…현장 판단·지역병원 이송체계 가동
40도에 가까운 폭염 속에서 치러진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가 우려했던 대규모 온열질환 발생 없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대구시와 의료지원단이 대회 전부터 폭염에 대비해 경기시간과 의료지원체계를 마련하고, 현장에서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연결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2일 대구시의사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대회 개막 이후 이날까지 경기장 의무실을 찾은 선수와 관계자 등은 1천명을 넘어섰다. 대부분은 경미한 증상으로 의무실을 찾았고, 현장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0여명, 추가 검사나 치료가 필요해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27명이다.
특히 대회 기간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들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실제 중증 사례는 제한적이었다. 온열질환으로 상급종합병원에 이송된 환자 1명은 이틀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건강을 회복했다. 미국 국적의 선수 1명은 경기 중 손가락 골절로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대구시와 의료지원단은 대회 전부터 기온뿐 아니라 습도와 복사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폭염 대응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특히 온열질환 위험이 높은 장거리와 로드 경기를 가급적 이른 시간에 진행해 선수들이 한낮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줄였다. 실제 현장에서도 로드 경기를 제외하면 온열질환 발생이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대회 기간에는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 30명이 경기 일정에 맞춰 당직 형태로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로드레이스 등의 의무실을 지켰다. 의료진은 대회에 앞서 온열질환과 응급상황 대응 등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았다.
김영우 WMA 의료지원단 위원장(W병원 원장)은 "30명의 의사들이 당직 형태로 현장을 지키면서 사전에 교육받은 매뉴얼에 따라 환자 상태를 판단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대구시와 119, 지역 의료기관까지 유기적으로 협조해 준 덕분에 크게 다친 참가자가 없이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