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증시·물가 불안 여론에 경제사령탑 교체 결정, 야당 '사퇴로 끝날 일 아냐' 특검조사 촉구
이재명 대통령이 현 정부 출범과 함께 경제 정책을 주도해온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의를 1일 수용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삼전닉스 레버리지) 도입 등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지 약 3개월 만이다.
정치권에선 부동산 시장 불안, 국내증시 변동성 확대, 고물가 부담 등으로 성난 민심(民心)을 다독이기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김 실장이 어제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언론에 "위기상황 수습이 중요하다"면서 "김 전 실장 흔들기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국정지지율이 7주 연속 추락해 30%대까지 주저앉고 여권 내부에서조차 "이렇게 가면 차기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성토가 쏟아지자 이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김 전 실장 유임으로 지난달 31일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한 '중폭 개각'의 국정쇄신 효과가 반감했다는 여론이 비등해지자 김 전 실장이 물러나기로 결심했고 이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에선 '만시지탄'(晩時之歎·때늦은 탄식)이라면서 김 전 실장 경질로 끝날 것이 아니라 현 정부 '경제정책 라인'에 대한 전면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증시는 도박판이 되고, 국민의 통장은 털리고, 증권사들만 돈을 벌었다"면서 "사퇴한다고 사라질 책임이 아니기 때문에 특검이라도 해야 한다"고 적었다.
한편 이 대통령의 경제정책 기조 변화 여부는 차기 청와대 정책실장 인선 결과를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