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인삼축제 앞두고 수삼 확보 '비상'
신규 재배면적 16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
전국 인삼 생산량이 급감한 데다 재배농가와 재배면적까지 줄면서 수삼 가격이 크게 올라 오는 10월 풍기인삼축제장에 판매할 수삼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4년 인삼 통계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인삼 생산량은 1만8천272톤(t)으로, 2023년 2만2천471t보다 4천199t(1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인삼 재배면적은 1만1천745㏊에서 1만585㏊로 9.9%, 재배농가는 1만7천662호에서 1만5천877호로 각각 10.1% 줄었다. 실제 인삼을 수확한 면적도 3천173㏊에서 2천712㏊로 14.5% 감소했다.
향후 생산량을 가늠할 수 있는 신규 재배면적 감소세는 더욱 가파르다. 2008년 5천263㏊였던 전국 신규 재배면적은 지난해 1천667㏊로 16년 사이 68.3% 줄었다. 신규 재배농가도 2020년 5천848호에서 지난해 2천294호로 4년 만에 60.8% 감소했다.
생산량 감소는 수삼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750g 기준 수삼 평균가격은 2024년과 2025년 2만3천326원에서 올해 3만2천931원으로 41.2% 올랐다. 전국 인삼 공급량도 같은 기간 2만2천882t에서 1만8천656t으로 18.5% 감소했다.
권헌준 풍기인삼농협 조합장은 "인삼 가격 상승은 재배지 부족과 농가 고령화, 생산비 상승, 기후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수년간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재배농가들은 가격 상승을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풍기지역 인삼업계는 가격 상승보다 수삼 물량 부족을 더 큰 문제로 보고 있다. 오는 10월 열리는 풍기인삼축제에서 판매할 물량조차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인삼업계 관계자는 "2만5천원 정도에 거래되던 수삼이 현재 3만2천원 안팎까지 올랐다"며 "대규모 재배농가조차 축제장에 별도로 내놓을 수삼이 없다고 할 정도로 물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영주는 지난해 기준 인삼 재배면적 305㏊, 재배농가 425호로 경북 전체 재배면적의 24.2%, 농가 수의 26%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인삼 주산지다. 풍기인삼농협 경작권역도 재배면적 1천230㏊, 경작농가 1천609호에 이른다.
수삼은 관광객이 산지에서 직접 살펴보고 구매하는 풍기인삼축제의 핵심 상품이다. 인삼 캐기 체험과 먹거리, 가공제품 판매 등 주요 프로그램과도 직결된다. 그러나 전국적인 생산 감소로 다른 지역에서 부족분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주시 관계자는 "물량 수급에 어려움은 있지만 조기 수확 등을 통해 축제에 필요한 수삼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