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책 혼선에도 국힘은 내부 싸움만 골몰
"차별화된 정책 비전 제시해야 지지율 올라간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여권이 흔들리자 국민의힘이 야당으로서 진면목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정부·여당의 일방통행을 견제하고 정책 경쟁을 이끌어내는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국정 운영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물론 여권에도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여의도 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이 연찬회를 계기로 당내 갈등을 매듭짓고 한 목소리로 대여 공세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여권이 부동산 가격 상승·'롤러코스터' 증시·보완수사권 폐지 등 잇단 정책 혼선으로 민심 이반을 자초한 만큼 이를 견제할 야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여전히 당권을 두고 계파 간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모처럼 넓어진 야당의 정치적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의 임기가 내년 8월까지이나 친한동훈(친한)계, 친오세훈(친오)계로 꼽히는 인사들은 차기 당권을 노리며 연일 장 대표 퇴진을 주장 중이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하락이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도 이 같은 내부 분열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에서 이탈한 중도층을 흡수하기 위해서도 계파 갈등을 접고 민생과 정책을 중심으로 외연을 넓히는 데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질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단순한 정부 비판이나 장외투쟁에 머물 것이 아니라 국민적 관심이 높은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민주당과 차별화된 정책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의힘이 집권할 경우 어떤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인지까지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보수 정가 관계자는 "외부의 적과 싸우는 게 아니라 내부 갈등만 계속한다면 지금보다 당이 더 쪼그라들 수도 있다. 여권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에는 나약한 야당의 책임도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정상 국가'를 기치로 내걸고 민주당이 했던 것 반대로만 하겠다고 해도 지지율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