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한노총 등 범노조연대 결성 후 서울 한전 앞 1인 피켓 시위 돌입
철강연대 "전력자급률 228% 경북 현실 반영해야"
이념과 소속을 떠난 포항지역 철강 노동조합원들이 '산업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실행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26일 포항 철강노동조합연대(이하 포항철강연대)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열린 '지역별 전기요금제 공청회'에 참석해 포항 철강산업의 현실을 반영한 실질적인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를 촉구했다.
해당 공청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이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지역 특화산업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이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역별 요금제는 송전망 구조와 전력 흐름에 따라 전국을 4개 광역권으로 구분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를 적용하면 1kWh당 ▷영·호남 등 남부권 13~18원(최대 10%) ▷중부권 10~15원 ▷수도권 북부 6~10원 ▷수도권 남부 0~1원 등의 감면이 시행된다.
이 자리에서 포항철강연대는 "현재 포항 철강산업이 중국발 공급과잉과 저가 수입재 유입, 국내외 수요 부진, 각국의 통상장벽 강화에 높은 에너지 비용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며 "전력 사용량이 많은 철강산업에서 전기요금 상승은 생산원가 상승과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며 이는 생산과 투자 감소, 공장 가동 축소를 거쳐 결국 노동자의 고용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자력 등 발전시설이 집중된 경북지역의 높은 전력자급률(228%)을 감안했을 때 지역별 전기요금제를 시행한다면 전력 생산지역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요금체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철강연대는 정부와 한국전력에 대해 ▷지역별 전기요금제의 실질적인 인하폭 확대 ▷계시별 요금제 10월 1일 시행에 앞서 지역별 전기요금제 조속 시행 ▷미국·중국(약 120원)과 비교해 높은 국내(약 185원) 산업용 전기요금의 추가 인하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인 포항에 대한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하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공창회 이후 송재만 포항철강연대 의장은 한국전력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펼치며 지역별 전기요금제 시행에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송재만 의장은 "전기료 인하가 곧 공장과 일자리를 지키는 길"이라며 "철강 노동조합 연대는 포항 철강산업을 지키고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지켜내기 위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 철강노동조합 연대는 상급단체의 벽을 넘어 지역 철강업계 노동자들이 산업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대응에 나서고자 지난달 26일 발족한 단체이다.
현재 포항현대제절지회, 현대IMC지회, 현대종합특수강지회, 포스코그룹 노동조합연대(DX·퓨처엠), 세아제강 노동조합, 세아특수강노동조합, TCC노동조합, 동국제강노동조합, 동국산업노동조합 등이 공동 연대하고 있다.






